세상을 뒤흔든 이 소문의 진원지는 의외로 공식 발표장이 아닌 팟캐스트였다. 2026년 5월 27~28일경, 윌리엄스의 절친이자 전 남자 세계 랭킹 1위인 앤디 로딕이 자신의 팟캐스트 Served에서 폭탄선언을 던졌다. 로딕은 윌리엄스가 퀸즈 클럽 복식에 복귀할 계획이며, 파트너는 빅토리아 음보코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이 한 마디에 미디어는 말 그대로 불이 붙었다 .
소문이 사실로 굳어지기까지의 흐름은 이랬다.
루머와 부인 뒤에는 조용하지만 치밀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랜 기간 은퇴 상태였던 선수는 아무 대회에나 곧바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복권 결정이 곧바로 컴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든 규정적인 장벽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이제 문제는 '언제, 어디서'인가였을 뿐, '가능한가'가 아니게 된 것이다 .
윌리엄스의 긴 공백기는 현실적인 출전 제약을 낳았다. 그녀는 현재 WTA 랭킹 포인트가 없다. WTA 규정상 장기 은퇴 후 복귀하는 선수에게는 보호 랭킹이 적용되지 않는다. 보호 랭킹은 대개 부상이나 출산 등으로 짧은 기간 투어를 떠난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안전망이기 때문이다. 4년의 공백을 가진 44세의 선수에게는 그런 혜택이 없다 .
이 냉혹한 현실 때문에 윌리엄스는 어떤 대회의 본선에 들기 위해서라도 전적으로 주최 측의 와일드카드 초청에 의존해야 한다. 퀸즈 클럽 측은 상업적, 스포츠적 측면 모두에서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라며 복식 와일드카드를 망설임 없이 내줬다. The Independent는 "그녀가 단식에 출전하려면 비슷한 와일드카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테니스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스타에게 이것은 넘을 수 없는 허들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윌리엄스의 복귀 관련 발언은 마치 치밀한 페이크의 연속인지, 아니면 진심에서 우러난 혼란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퀸즈 클럽 출전은 시작에 불과하다. 윔블던 직전에 열리는 전통적인 잔디 코트 워밍업 대회로 이곳을 선택한 것은 전략적으로 완벽한 수였다. 다수의 외신이 이제 그녀의 윔블던 출전이 "매우 유력하다(extremely likely)"고 전망한다 . 스카이 스포츠는 6월 말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그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하지만 현재 공식 확정된 것은 퀸즈 클럽 복식 와일드카드뿐이다. 윔블던 출전, 그중에서도 체력 부담이 훨씬 큰 단식 출전을 위해서는 올잉글랜드 클럽으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한다. The Independent는 "윌리엄스가 윔블던 단식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아무런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다 . 퀸즈 대회 단식 3번 시드이자 세계 랭킹 9위인 음보코는 이미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기에, 이 두 선수의 복식 조합은 상대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 4년 만에 돌아온 '코트의 여왕'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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