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테크는 네덜란드 정부의 조치와 이후 이어진 기업·법원 결정들이 자회사에 대한 정상적인 주주 권한을 제한하고 재정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뿐 아니라 넥스페리아의 경영 및 의결권 통제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 사건을 중국 기업이 자국의 ‘대외 제재 대응 법률’을 활용해 서방 정부의 산업 개입에 맞서는 첫 주요 사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분쟁이 본격적으로 커진 것은 2025년 9월 30일이다. 당시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은 **‘상품 가용성 법(Wet beschikbaarheid goederen)’**이라는 거의 사용되지 않던 비상 법률을 발동했다.
이 법에 따라 정부는 넥스페리아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조치가 가능해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유럽의 경제 안보와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개입 이후 네덜란드 법원도 추가 조치를 내렸다.
**암스테르담 항소법원 산하 ‘엔터프라이즈 챔버(Enterprise Chamber)’**는 2025년 10월 넥스페리아 경영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긴급 조치를 명령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후 법원은 이러한 임시 조치를 유지하고 회사 경영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윙테크는 법적으로는 여전히 대주주지만 실제 경영권 행사는 크게 제한된 상태가 됐다.
넥스페리아는 자동차, 산업 장비, 소비자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다.
최근 반도체는 단순한 전자부품을 넘어 경제와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관련 기업을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 기업이 소유한 유럽 반도체 기업은 정치·안보 논쟁의 중심에 놓이기 쉽다.
윙테크–넥스페리아 갈등은 두 가지 법적 체계가 충돌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결국 동일한 기업을 두고 각국 법과 정책이 서로 다른 논리로 권한을 주장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 사건은 반도체 산업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결국 윙테크와 넥스페리아의 분쟁은 단순한 기업 소송이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기업 지배권·국가 안보·지정학이 어떻게 충돌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