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8월 말 반등은 사이클 저점이 형성됐고 추세가 전환될 수 있다는 초기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시장의 시선은 8만1,000~8만3,000달러 구간에 모여 있다. 비트코인이 이 저항대를 한 차례 웃도는 데 그치지 않고 주간 종가 기준으로 확실히 돌파한 뒤, 재시험에서도 지지선으로 지켜내야 반등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강세 신호는 늘었지만 아직은 ‘조건부’
최근 여러 지표는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은 저점에서 빠르게 반등했고 주요 일간 이동평균선을 회복했으며, 한때 8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CryptoQuant의 불 스코어는 일주일 만에 30에서 80으로 상승했고, 추적 대상 10개 지표 가운데 8개가 강세 신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ryptoQuant는 새로운 강세 국면을 공식 확인하려면 비트코인이 현재 약 8만3,000달러에 위치한 365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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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이는 중요하다. 반등은 공매도 포지션 청산으로 발생한 단기 상승일 수도 있고, 약세장 속 기술적 회복에 그칠 수도 있다. 현재 증거가 보여주는 것은 ‘강세 조건으로의 이동’이지, 저점이 확정됐다는 최종 판정은 아니다.
왜 8만1,000~8만3,000달러가 핵심인가
이 구간에는 여러 기술적 기준선이 겹쳐 있다.
- Galaxy Research는 분석 당시 비트코인의 50주 이동평균선을 약 8만1,796달러로 제시했다. 당시 BTC는 약 8만1,265달러까지 올랐지만 해당 선을 뚜렷하게 돌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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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시장 분석에서는 50주 이동평균선을 약 8만1,000~8만2,000달러로 보고, 인근에 과거 스윙 고점인 약 8만2,850달러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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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yptoQuant의 365일 이동평균선은 약 8만3,000달러로, 새로운 강세 국면을 확인하기 위한 기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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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8만1,000~8만1,300달러를 잠시 웃돈 뒤 약 3,000달러가량 밀렸다. 이는 해당 구간에 여전히 매도 물량이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장중 가격이 잠시 저항선을 넘었는지보다, 주간 종가가 저항선 위에 안착하고 이후 재시험에서 지지를 확인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흐름이 나타나면 시장 구조가 달라진다.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되고, 최초 돌파 이후에도 매수세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저항선에서 재차 밀리면 이번 반등이 지속적인 매집보다 공매도 청산에 더 크게 의존했을 가능성이 남는다.
50주 이동평균선이 말해주는 것
Galaxy의 과거 분석은 사이클 저점론을 뒷받침하는 주요 기술적 근거 중 하나다. 완료된 비트코인 약세장 5번 가운데 4번에서는 50주 이동평균선을 처음으로 상향 돌파했을 때 이미 확정적인 저점이 지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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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의 기계적 분석을 더 넓게 설명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50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13번 사례 중 11번은 이후 새로운 종가 기준 저점을 만들지 않았다.
38 유용한 역사적 참고자료이지만 보장된 법칙은 아니다. 표본 자체가 작고, 두 번의 예외만으로도 이 지표를 확률적 신호로 봐야 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또 50주 EMA와 SMA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앞서 더 빠르게 반응하는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약 8만1,000~8만2,000달러에 위치한 5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은 더 느리고 엄격한 장기 추세 시험대다. 주간 기준으로 이 선 위를 지켜낸다면 단기 모멘텀을 넘어 회복세가 확장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다만 확인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동평균선 돌파 신호는 대체로 저점에서 어느 정도 반등한 뒤에 나타난다. 거짓 돌파를 피하기 위해 기다리면 위험은 줄어들 수 있지만, 회복의 일부를 이미 놓친 뒤 진입하게 될 수도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로 확인된 수요 회복
기관 수급도 반등 논리를 강화했다.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8월 2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19억2,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약 10개월 만에 가장 강한 주간 유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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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매수세는 이어졌다. 한 보고서는 8월 26일까지 ETF 자금이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고, 누적 유입액은 약 28억달러, 8월 누적 유입액은 3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17 서로 다른 집계 기간을 반영한 수치이므로 하나의 최종 월간 합계로 합산해서는 안 된다.
ETF 자금 유입이 중요한 이유는 파생상품 포지션만이 아니라 현물시장에 직접 노출되는 수요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반등 과정에서 실질적인 투자 수요가 유입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ETF 수급은 빠르게 반전될 수 있으며, ETF 매수세만으로 기술적 돌파 실패를 무효화할 수는 없다.
미 재무부 국채 바이백은 거시적 순풍
반등은 미국 재무부가 8월 19일 장기물 국채에 대한 일부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시점과도 겹쳤다. 거래 1회당 한도를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높이는 내용이며, 장기 만기 구간에 적용되고 9월 9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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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금리 하락과 금융 여건 완화는 위험자산을 지지할 수 있다. 금과 비트코인처럼 희소성을 내세우는 자산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시장 논평은 이를 완화 정책이나 가치 하락 거래의 촉매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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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더 정확한 표현은 ‘잠재적 유동성 순풍’이다. 국채 바이백은 부채 관리 수단이지 중앙은행의 통화 발행과 같은 조치는 아니다. 이를 직접적인 통화가치 희석으로 규정하면 근거보다 해석이 앞서게 된다. 거시 환경은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배경이 될 수 있지만, 새로운 사이클을 단독으로 설명하는 요인은 아니다.
레버리지에 덜 의존한 반등일 가능성
선물 미결제약정 감소, 중립 또는 간헐적인 마이너스 펀딩비, 달러 기준 거래대금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는 분석은 이번 반등이 과도하게 몰린 신규 롱 포지션보다 현물 매수와 공매도 청산에 의해 지지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더 건강한 구조일 수 있다. 대규모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만큼 조건도 분명하다. 현물 수요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 ETF 유입이 둔화되고 파생상품 거래가 주요 매수 동력으로 남는다면 돌파세는 되돌림에 더 취약해진다.
약세 신호도 사라지지 않았다
가장 분명한 경고는 8만1,000달러 부근에서의 거부다. 시장은 아직 저항대 위에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빠른 반등 뒤에는 모멘텀 지표가 과열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 시장 자료는 투자 심리를 약세로 평가했고, 8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2,5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6.5%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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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망도 가장 공격적인 강세 전망보다는 보수적이다. Kalshi 거래자들의 예상은 연말 비트코인 가격 약 7만5,000달러 부근에 모인 것으로 보도됐다.
55 예측시장 수치는 플랫폼과 기준일, 계약 구조에 따라 달라지므로 특별한 예측력을 지닌 전망이라기보다 당시 시장 기대를 보여주는 참고자료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가에서 여전히 크게 떨어져 있다. 현재 움직임은 사상 최고가를 향한 새 상승장의 확정적 출발이라기보다, 더 큰 하락 추세 안에서 나타난 회복 시도에 가깝다.
반전론을 확인할 조건
다음 조건이 충족되면 강세 시나리오는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 8만1,000~8만3,000달러 저항대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주간 종가를 기록할 것.
- 재시험에서 해당 구간을 지지선으로 지켜낼 것.
- 50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물며 즉시 이탈하지 않을 것.
- 공매도 청산이 아니라 현물 ETF 유입이 계속될 것.
- 반등 후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더 높은 저점을 형성할 것.
반대로 8만1,000~8만3,000달러에서 반복적으로 막히거나 ETF 자금이 순유출로 돌아서고 최근의 고점·저점 구조가 무너지면 약세 해석이 다시 힘을 얻는다. 이 경우 8월 말 반등은 지속 가능한 강세 사이클의 출발점보다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에 가까워 보일 수 있다.
결론
비트코인에는 사이클 저점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다. 추세 조건은 개선됐고, 기관 수요가 돌아왔으며, CryptoQuant의 시장 건전성 지표도 빠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결론은 어디까지나 초기 단계이자 조건부다. 가장 깔끔한 확인 신호는 약 8만1,000~8만3,000달러 위에서의 지속적인 주간 종가와 그 뒤 이어지는 성공적인 재시험이다.
그 전까지는 비트코인이 약세장 회복에서 강세 국면으로 넘어가는 중일 가능성은 커졌지만, 시장이 사이클 저점이 이미 지났다는 사실을 완전히 증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