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급락으로 약 24시간 동안 무려 1조 7,500억 원($1.75 billion)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고, 35만 1천 명이 넘는 트레이더가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
현재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장 회자되는 숫자는 바로 약 27조 원($27 billion)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 가능 물량이다. 이는 현물 가격보다 위에 형성되어 있다 .
흔히 '숏 벽(Short Wall)'이라 불리는 이 구간은,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경우 레버리지를 일으킨 공매도 세력이 강제로 포지션을 청산당하며 연쇄적인 가격 급등(숏 스퀴즈)을 유발할 수 있는 구간을 의미한다.
반면, 최근 24시간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강제 청산된 쪽은 주로 롱 포지션이었다. 6월 5일에서 7일 사이 발생한 약 1조 9,000억 원($1.4~$1.6 billion) 규모의 청산 물량 중 80~90%가 롱 포지션이었다 .
페이멕스(Phemex)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단일 파동으로 약 1조 6,200억 원($1.21 billion)의 롱 포지션과 4,100억 원($310 million)의 숏 포지션이 정리되었다 .
일부 매체는 가격 위쪽의 잠재적 숏 청산 물량과 아래쪽의 롱 청산 물량 비율을 약 19:1로 제시하지만, 정밀한 수치보다는 전체적인 구조 자체가 숏 포지션에 지나치게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 이는 숏 스퀴즈든, 아니면 지루한 횡보든, 어느 쪽이든 극단적인 변동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시장의 펀딩 비율(자금 요율)은 2026년 내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33 리서치에 따르면, 5월 초 기준으로 30일 평균 펀딩 비율이 67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0년 만의 최장 기록을 세웠다 . 이는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진 62일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
마이너스 펀딩 비율이란 숏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가 롱 포지션 트레이더에게 일정 수수료를 주기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기간 동안 공매도 측이 지불한 연간 비용은 약 **12%**에 달했다 . 이는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하락 베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본이 지속적으로 잠식된다는 의미다.
5월 K33 보고서에 따르면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은 260,000~270,000 BTC 사이에서 움직였고, 7일 평균 펀딩 비율은 -2.2%에 달했다 . 6월 6일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서는 주요 거래소의 평균 펀딩 비율이 0%에 가까웠지만, 바이낸스(-0.001%), 바이비트(-0.004%) 등에서는 여전히 약세 우위가 감지되었다 .
K33의 베틀레 룬데 리서치 총괄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이너스 펀딩 구간에서의 매수 수익률이 통상적인 진입 전략을 크게 상회했다며, 현 구간을 '높은 확신을 가진 매수 진입 기회(high-conviction entry zone)'로 평가했다 .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 현상이 순수한 방향성 공매도보다는 기관의 헤지 물량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
예측 시장 트레이더들은 상당한 하방 리스크에 베팅하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 의 6월 계약은 비트코인이 이달 안에 5,900만 원($60,000) 이하로 떨어질 확률을 **62%**로 가격 책정하고 있으며, 거래량만 60억 원 이상($6.2 million)이 몰렸다 . 2026년 전체 가격을 추적하는 시장에서는 5,400만 원($55,000)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81%**에 달한다 .
칼시(Kalshi) 에서는 연말까지 1억 달러($100,000)에 도달하기 전에 5,900만 원을 먼저 터치할 확률을 **83%**로 보고 있다 . 이 수치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 급반등보다 추가 하락을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 시장 구조는 진정한 양면성을 띤다.
'곰(공매도)이 한 수 접을까'와 '황소(매수)가 덫에 걸려드는 걸까'라는 논쟁은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 파생상품 데이터는 모순적이다. 극단적인 숏 쏠림은 기술적 반등의 연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펀딩 기록과 약한 기관 수요는 아직 추세가 약세의 통제 하에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해답은 거시 경제 조건에 달려 있다.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다면 숏 벽은 로켓 연료가 될 것이고, 기관 매도와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진다면 아래쪽 리스크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