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는 3세대 탕(Tang) SUV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에는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 기술, ‘갓스 아이 B’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소개됐다. BYD의 왕조(Dynasty) 라인업에서는 대형 고급 세단 다한(Da Han)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BMW는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기반의 i3와 iX3를 선보이며, iX3는 8월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샤오미를 비롯해 립모터, 샤오펑, 리오토 등도 신형 스마트 SUV와 주요 신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구성은 서로 다른 생존 전략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게 만든다. 중국 브랜드는 대중차부터 프리미엄 차급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고, 글로벌 업체들은 전기차와 중국 시장에 맞춘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동화와 지능형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행사는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터리 성능, 충전 편의성, 소프트웨어 통합, 운전자 보조 기능은 더 이상 부가적인 사양이 아니라 차량 자체의 핵심 상품성으로 제시되고 있다.
BYD의 3세대 탕 SUV는 배터리와 충전, 운전자 보조 기술을 한꺼번에 강조하는 사례다. BMW 역시 중국 시장에 특화한 노이에 클라스 기술을 공개하고 iX3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같은 경쟁 구도에 뛰어든다.
관건은 기술이 실제 구매 이유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화려한 기술 시연은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최종 경쟁력은 주행 편의성, 성능, 안전성, 승차감 또는 가격 대비 가치가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달려 있다.
청두 모터쇼는 청두가 중국 자동차 생산 네트워크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하다. 현지 생산 모델로는 둥펑-화웨이 이징 X9, 제타 X와 M6, 볼보 EX90과 ES90, 지커 X, 링크앤코 Z20과 06 EM-P 등이 거론된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는 전국적인 판매·기술 전시회인 동시에 청두의 생산 기반과 지역 공급망, 산업 역량을 연결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청두 모터쇼는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을 세 가지 측면에서 점검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중국 독립 브랜드, 전기차 스타트업, 고급 브랜드, 합작 업체가 한 공간에 모이는 만큼 이런 비교는 어느 때보다 선명해질 수 있다. 중국 스마트 신에너지차 업체들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 자국 브랜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반대로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 전용 또는 중국 맞춤형 신차로 호응을 얻는다면, 기존 강자들이 현지 시장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지도 드러난다.
청두 모터쇼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단번에 결정하는 행사가 아니다. 전시 차량과 세계 최초 공개, 사전계약은 관심과 기대를 만들어내지만, 실제 승자는 이후의 가격 책정, 출고 속도, 고객 반응, 품질과 실행력으로 결정된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가 중요한 이유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화, 지능형 기능, 제품군의 폭, 브랜드 가치가 각각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상품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 업체와 글로벌 업체가 같은 무대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결국 가장 중요한 장면은 신차 공개 대수가 아니다. 각 업체가 기술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으로 바꾸고, 8월 말의 관심을 2026년 하반기 판매 모멘텀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청두 모터쇼가 던지는 핵심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