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2022년 말과의 유사성
BIT는 2022년 말, 비트코인이 극심한 공포 속에서 길었던 하락 조정 패턴을 마무리하고 약 15,500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다년간의 강세장에 접어들었던 상황과 현재를 구조적으로 직접 비교한다. 그들은 C파동이 이전 사이클의 마지막 세탁 국면과 동등한 것으로 해석한다 . 그러나 이번 사이클과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2022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1,280억 달러 규모의 현물 비트코인 ETF 기관 투자 기반이라고 지적한다. 이것이 시장 하방을 지지하는 안정판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이와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그레이스케일 리서치(Grayscale Research)는 비트코인이 이미 2026년 2월에 65,000~70,000달러 구간에서 사이클 저점을 기록했다고 주장한다 . 이들의 확신은 **온체인 데이터(on-chain data)**에 기반한다. 최근 1~3개월 동안 거래된 코인의 실현 가격이 안정화됐다는 것으로, 곧 최근 매수자들이 거의 본전 수준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
그레이스케일은 더 나아가 반감기와 연동된 전통적인 4년 주기 사이클이 붕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길고 지루한 베어마켓을 견디기보다 2026년 하반기 중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할 수 있다고 보며, 이 시기를 **
'기관 투자 시기의 여명(Dawn of the Institutional Era)'**
이라고 명명했다 . 이러한 주장은 시장 심리 회복 속도로도 일부 뒷받침된다. 예를 들어, 2026년 4월 공포 탐욕 지수는 불과 10주 만에 사상 최저 수준의 '공포'에서 단번에 '탐욕(Greed)'으로 반전하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심리 회복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언급된 1,280억 달러에 달하는 ETF라는 기관의 든든한 방어벽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
크립토퀀트(CryptoQuant) 등의 분석과 함께 가장 길게 보는 시나리오는 애널리스트 벤 코웬(Ben Cowen)이 제시한
'10월의 법칙(October Thesis)'
이다. 그는 2026년 10월을 사이클 최종 저점으로 예측한다 .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그레이스케일의 '저점 통과설', BIT의 '현재 바닥 형성 중', 그리고 코웬의 '저점은 아직 몇 달 후'라는 세 가지 전망이 현재 가격대를 사이에 두고 충돌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투자자들의 항복(Capitulation)이 이미 일어났느냐는 것이다. 6월 초 검토된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베어마켓에서 발생한 총 실현 손실은 아직도 2022년 사이클의 총 손실액인 2,110억 달러에 비해 약 350억 달러나 낮은 상태다. 이 격차는 이전 바닥 형성 과정의 전형적인 특징인 완전한 항복 사태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강력한 증거로 작용하며, 시장이 이미 확실한 바닥을 찾았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
그러나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만들어낸 구조적인 변화는 이전 사이클에는 없었던 새로운 변수다. 때문에 과거의 공식만으로는 답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베어마켓 바닥 논쟁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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