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 압도적인 미국 경제 실적이라는 내러티브는 힘을 잃었다. JP모간 리서치는 "사라지는 미국 예외주의"를 달러 약세의 동인으로 명시하며, 신흥 시장 통화가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 달러 인덱스(DXY)는 2025년 상반기에 10.7% 하락했는데, 이는 50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 성적이었다
. 주목할 점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는 동안 연준(Fed)이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이러한 하락이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금리 차이가 아닌 미국의 둔화된 성장, 증가하는 재정 적자, 그리고 변화하는 글로벌 자본 흐름이 이제 달러를 움직이는 지배적인 힘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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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이고 정량화된 약세 포지션. 미라 찬단과 아린담 산딜랴가 이끄는 JP모간의 외환 전략 팀은 2025년 3월 처음 달러 약세 포지션을 채택한 후 이를 계속 유지해 왔다 . 2026년에 대해 찬단은 해당 견해를 "순 약세(net bearish)이지만, 그 규모는 2025년보다 작고 그 범위도 덜 균일하다"라고 설명했다
. 회사의 2026년 장기 자본 시장 가정(LTCMA)은 2038년까지 유로화 대비 달러 적정 가치를 1.26으로, 파운드화 대비로는 1.48로 제시하여, 매년 약 0.6%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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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재정 상황은 암담하지만 질서 정연하다. 기존 정책대로라면, 연방 재정 적자는 향후 10년 동안 GDP의 7~8%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 획기적인 입법 변화가 없다면,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은 1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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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이 문제를 학문적 예측 이상으로 격상시키는 경고를 반복적으로 발신해 왔다. 2025년 중반, 그는 "채권 시장이 '힘든 시간'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기를 "6개월인지 6년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부채의 영향을 완전히 소화하기 시작하면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그러나 이 은행의 기본 시나리오는 위기가 아니다. JP모간의 프라이빗 뱅크는 깊은 신뢰와 실질적인 대안의 부재로 인해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가 유지된다는 점을 인정한다 . EMEA CEO도 같은 점을 강조했다: "미국 국채의 패권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 이 회사의 프레임워크에서 위험은 갑작스러운 체제 변화가 아니라 점진적인 잠식이다.
연준의 정책적 스탠스는 이 퍼즐의 핵심 조각이다. JP모간의 2026 시장 전망은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한 축으로 "노동 시장 약세 지표를 계속 우려하는 연준"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 중앙은행이 완화 정책을 펼치거나 최소한 그럴 의지가 있다는 신호만 보내도, 오랫동안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를 지지해 온 금리 차이는 축소된다. JP모간은 향후 몇 년간 여러 통화 쌍 간에 단기 금리가 수렴할 것으로 예상하며, 자산운용 부문은 이러한 점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 전략적 통화 헤지의 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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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 관점은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또한 반영한다. 광범위한 미국의 관세 부과는 외국인의 미국 자산 수요를 감소시킴으로써 달러의 하락 추세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 대조적으로, 유럽의 재정 확장, 특히 독일의 더 확장적인 재정 지원 움직임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강세(강세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안 성장 서사를 만들어 낸다
. JP모간의 분석에서 무역 마찰은 역사적으로 달러 수요의 핵심 원천이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투자 심리를 직접적으로 훼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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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자산운용의 견해가 더 우려 섞인 의견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그 프레임, 즉 관점의 틀에 있다. 이 회사는 이것을 달러의 붕괴나 붕괴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밝힌다 . 프라이빗 뱅크의 2025년 중반 전망은 달러의 오랜 고평가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중기적으로 주요 경쟁 통화 대비 10~20%의 추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리셋(재조정)'으로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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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측면에서의 시사점은 공황이 아닌 의도적인 분산이다. 회사 측은 미국이 여전히 가치 있는 핵심 투자처로 남아 있지만, 점진적인 달러 가치 하락 환경에서는 지역과 통화를 넘나드는 의도적 분산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제안한다 .
지구상에서 가장 큰 자산운용사 중 하나가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세계의 주요 기축 통화인 달러는 앞으로 10년간 하락 궤도를 그릴 것이다. 그 속도는 느리고, 출발점은 여전히 막강한 힘을 지닌 자리이지만, 방향은 분명 아래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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