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OpenAI 지분을 담보로 또 한 번 100억 달러를 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안된 대출은 2년 만기이며, 금리는 미국 담보부 익일물 금융금리인 SOFR에 약 275bp(2.75%포인트)를 더하는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미즈호은행이 대표 주관사 겸 북러너로 참여할 예정이지만, 아직 협의 단계인 만큼 확정된 금융 조달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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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출의 핵심 목적은 소프트뱅크가 지난 3월 조달한 400억 달러 규모의 무담보 브리지론 일부를 대체하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것이다. 해당 브리지론은 OpenAI 추가 투자와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됐으며, 2027년 3월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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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출이 의미하는 것
제안된 시설은 단기 브리지론의 일부를 OpenAI 지분을 담보로 한 별도의 2년 만기 대출로 전환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소프트뱅크는 OpenAI 투자 약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시간을 벌고, 2027년 3월 한 시점에 대규모 브리지론을 한꺼번에 상환하거나 다시 차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SOFR에 약 275bp를 더하는 방식은 기준금리 움직임에 따라 이자 비용이 변하는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뜻이다. 다만 최종 가산금리와 담보 범위, 재무 약정, 참여 금융기관은 거래가 마무리되기 전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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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출 후 22일 만에 나온 추가 조달
소프트뱅크는 8월 6일 첫 번째 100억 달러 규모의 OpenAI 지분 담보 마진론을 체결했다. 이 대출 역시 2년 만기이며, 골드만삭스, JP모건, 미즈호증권 미국법인, 아폴로 글로벌 펀딩, 스미토모미쓰이은행 등이 참여하는 신디케이트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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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두 번째 대출 권유 소식은 첫 대출 체결 후 불과 22일 만에 나왔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자금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커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0월까지 OpenAI에 총 65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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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같은 비상장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반복해서 담보로 활용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당장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담보와 가치평가 위험을 해소하기보다는 한 곳에 집중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브리지론을 대체할 여러 조달 경로
두 번째 마진론은 소프트뱅크가 검토하는 여러 상환 재원 가운데 하나다. 소프트뱅크는 OpenAI 관련 부채를 차환하기 위해 100억~200억 달러 규모의 국제 채권 발행도 투자은행들과 논의하고 있다. 달러화 또는 유로화 표시 채권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발행 규모와 시기,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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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일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엔의 개인투자자용 채권 발행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인 OpenAI 담보 대출과 해외 채권, 일본 국내 개인투자자용 채권을 함께 활용하면 소프트뱅크는 브리지론을 단일 금융상품으로 대체하는 대신 여러 조달 수단으로 만기를 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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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선택지가 2027년 3월 만기를 관리하기 쉽게 만들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문제를 없애지는 못한다. 금융기관과 채권 투자자들이 비상장 OpenAI 지분을 담보로 얼마까지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여전히 핵심이다.
왜 금융기관은 OpenAI 지분을 경계하나
OpenAI는 상장사가 아니다. 따라서 주가가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형성되지 않고, 상장 주식처럼 필요할 때 즉시 매각하기도 어렵다. 앞서 진행된 OpenAI 담보 대출 협상도 비상장사 지분의 가치평가가 어렵다는 금융기관들의 우려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담보 가치가 부족해질 경우를 대비해 기업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금융기관이 주식 자체를 넘어 소프트뱅크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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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는 위험 일부를 다시 소프트뱅크에 돌려놓는다. OpenAI 지분에 적용된 평가액이 하락하면 소프트뱅크가 추가 현금 담보를 내거나 대출을 조기 상환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대출에는 OpenAI 우선주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경우 추가 현금 납입 또는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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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유동성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 담보 가치가 압박받는 바로 그 순간에 소프트뱅크가 현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OpenAI가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면 보다 객관적이고 거래 가능한 주가가 형성될 수 있지만, 그 전까지 금융기관은 비공개 투자 라운드의 평가액과 보수적인 할인율, 계약상 보호장치,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신용도에 의존해야 한다.
BB+ 신용등급이 만드는 부담
소프트뱅크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보다 낮은 BB+로 알려져 있다. S&P는 소프트뱅크의 추가 OpenAI 투자 이후 자산 유동성, 포트폴리오의 질, 재무 여력이 악화될 수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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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후 보도에서는 S&P가 BB+ 등급을 유지한 채 전망을 ‘안정적’으로 되돌렸다고 전했다. 따라서 해당 기간 내내 전망이 부정적이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현재 더 중요한 쟁점은 전망의 일시적인 방향보다 투자적격등급 미만인 BB+ 등급 자체와, 소프트뱅크의 재무구조가 대규모 기술기업 지분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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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적격등급 미만의 신용등급은 차환 비용을 높이거나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관과 채권 투자자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브리지론을 차환하는 동시에 OpenAI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고, 다른 자산담보부 차입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한다.
앞으로 확인할 사항
시장에서는 우선 두 번째 100억 달러 대출이 실제로 계약까지 이어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어 100억~200억 달러 규모의 국제 채권 발행이 성사되는지, 투자자들이 어떤 금리와 약정을 요구하는지도 중요하다. 최종 금리와 담보·재무 약정은 금융기관들이 비상장 OpenAI 지분의 위험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결국 소프트뱅크의 계획은 단순히 새 대출 하나를 추가하는 일이 아니다. 회사의 대규모 OpenAI 투자에 대해 마진론, 회사채, 개인투자자용 채권, 잠재적인 자산 매각을 겹겹이 배치하는 리파이낸싱 전략이다. 자금 만기를 늘리고 조달원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핵심 불확실성은 그대로다. OpenAI 지분이 장부상 높은 가치를 인정받더라도, 채권자가 보호를 요구하는 순간 그 가치를 신속하게 가격에 반영하거나 현금화하기는 여전히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