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실험이 시작된다. 샤오미 18 폴드는 접었을 때 비교적 다루기 쉬운 ‘미드폴드’ 형태를, 화웨이 메이트 XT 2 얼티밋 디자인은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구조를 내세운다.
두 제품 모두 중국에서 먼저 공개되며, 폴더블폰 시장이 일반적인 북 타입을 넘어 더 작게 접거나 더 크게 펼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현재 알려진 가격, 소프트웨어 기능, 일부 하드웨어 사양과 해외 출시 여부는 공식 발표 전 보도나 전망인 경우가 많다.
샤오미 18 폴드: 닫았을 때는 스마트폰, 펼치면 대화면
샤오미는 18 폴드를 2026년 9월 7일 중국에서 출시한다고 확인했다. 회사가 공개한 핵심은 화면 구성이다. 접었을 때는 5.38인치 커버 화면을 사용하고, 펼치면 7.58인치 폴더블 화면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북 타입 폴더블폰보다 외부 크기를 줄이면서도 영상 시청, 멀티태스킹, 생산성 작업에 필요한 넓은 화면을 확보하려는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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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폴드’라는 표현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접은 상태를 단순히 좁고 불편한 보조 화면으로 두는 대신, 한 손으로 다루기 쉬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처럼 만들고 필요할 때 대화면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다만 정확한 두께와 무게, 힌지 구조, 내구성 등급은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샤오미의 주요 요소
샤오미 18 폴드에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프로세서 Xring O3가 탑재된다.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 시스템도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센서 구성이나 ‘트리플 카메라’ 전체 사양까지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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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도 중요한 포인트다. 중국 메모리 제조사 CXMT는 샤오미의 차기 플래그십 폴더블폰에 LPDDR6 DRAM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샤오미 18 폴드는 해당 메모리 플랫폼이 적용되는 첫 상용 스마트폰으로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는 이를 중국 내 메모리 공급망에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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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를 개선해 화면 주름을 덜 보이게 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 부분은 샤오미가 전체 사양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사전 보도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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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
온라인에서 널리 언급되는 다음 정보는 현재로서는 확정 사양이 아니다.
- 약 1만 2,000위안의 출시 가격
- 중국에서만 판매된다는 전망
- ‘Surge OS 4’라는 운영체제 명칭
- 기기 내 AI 기능인 MiMo의 적용 여부
- 라이카 조정 트리플 카메라의 구체적인 센서 구성
-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
- 9월 7일 행사에 함께 등장할 제품 목록
샤오미가 폴더블폰과 함께 Pad 9 Pro Max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전체 행사 라인업은 신뢰할 만한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가장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출시일, 화면 크기, Xring O3 플랫폼, 라이카 협력, LPDDR6 적용 가능성이다.
화웨이 메이트 XT 2: 태블릿에 가까운 트라이폴드
화웨이는 메이트 XT 2 얼티밋 디자인을 9월 7일 중국에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가 접었을 때의 휴대성을 강조한다면, 화웨이는 여러 부분으로 접었다가 펼쳐 더 큰 화면을 제공하는 트라이폴드 전략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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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8월 31일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여러 매체가 전한 예약 정보에 따르면 예약금은 1,000위안이며, 잔금 결제 일정은 9월 7일과 연동된다. 일부 예약 페이지에서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모델과 최대 2TB 저장 공간을 포함한 여러 메모리·저장 용량 구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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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메이트 XT 2의 대표적인 차별점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화면 정면에서는 내용을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넓은 측면 각도에서는 시인성을 제한하는 기술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을 지하철이나 카페처럼 다른 사람의 시선이 닿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상황을 겨냥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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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접었을 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더 많이 보호하도록 접힘 구조를 바꿨다는 보도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힌지 설계, 커버 화면 크기, 칩셋, 최종 가격, 해외 출시 여부는 아직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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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은 같은 폴더블폰이지만 목표가 다르다
샤오미 18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 XT 2는 단순히 경쟁사의 비슷한 제품이 아니다. 샤오미는 ‘균형’을 택했다. 접었을 때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처럼 휴대하고 사용하기 쉬우면서, 펼치면 충분히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화웨이는 화면 면적을 최우선에 둔다. 트라이폴드 구조는 더 넓은 작업 공간과 태블릿에 가까운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만, 힌지와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만큼 구조가 복잡해지고 두께와 무게, 가격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두 제품은 폴더블폰의 오래된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내놓는다. 폴더블폰은 ‘먼저 스마트폰’이어야 할까, 아니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태블릿’이어야 할까.
애플 폴더블 아이폰의 등장설이 경쟁을 더 뜨겁게 만든다
샤오미와 화웨이의 발표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현재 보도에는 애플의 첫 북 타입 폴더블 아이폰이 약 5.5인치 외부 화면과 약 7.8인치 내부 화면을 탑재하고, 가격은 2,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내용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하지만 애플은 제품 자체는 물론 사양과 가격, 출시 행사 날짜도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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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9월 행사가 9월 9일인지 9월 10일인지도 보도마다 엇갈린다. 따라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아이폰을 ‘9월 9일 확정 발표 제품’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애플의 진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9to5Mac이 인용한 IDC 전망은 애플이 첫해에 폴더블 아이폰을 1,000만 대 이상 출하하고, 평균 가격이 약 2,5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애플의 공식 판매 목표가 아니라 시장조사업체의 전망이지만, 샤오미·화웨이·삼성 등 주요 업체들이 고급 북 타입과 멀티폴드 제품에 집중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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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시장은 성장하지만 대중화까지는 과제가 남았다
시장 전망은 2026년에도 폴더블폰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9to5Mac이 인용한 카운터포인트 전망에 따르면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하고, 북 타입 제품의 비중은 2025년 52%에서 2026년 76%로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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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전한 옴디아 자료도 북 타입 폴더블폰의 점유율 상승을 가리킨다. 반면 클램셸, 즉 위아래로 접는 플립형 제품의 2026년 상반기 출하량은 크게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510만 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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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가 폴더블폰이 이미 대중화됐다는 뜻은 아니다. 높은 가격, 내구성에 대한 우려, 화면 주름, 수리 비용, 두껍고 무거운 디자인, 앱 최적화의 불균일성은 여전히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플래그십 칩셋과 카메라뿐 아니라 자체 부품 공급망, 프라이버시 기능, 대형 화면을 활용한 생산성 기능을 함께 강조한다.
9월 7일 발표에서 확인해야 할 것
이번 행사에서 중요한 것은 사양표에 적힌 숫자의 양보다 실제 사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다.
- 샤오미의 최종 가격과 판매 지역: 18 폴드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기술 과시용 제품인지, 해외 프리미엄폰 시장을 노리는 제품인지 가를 핵심 요소다.
- 실제 크기와 무게: 미드폴드의 장점은 접었을 때 기존 북 타입 폴더블폰보다 정말 휴대하기 쉬울 때만 성립한다.
- 화웨이의 최종 트라이폴드 구조: 힌지, 화면 보호 방식,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이전 멀티폴드 제품의 사용성 문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소프트웨어 지원: 대화면 폴더블폰에는 단순히 강력한 하드웨어뿐 아니라 안정적인 멀티태스킹, 앱 화면 비율 조정, 태블릿형 작업 흐름이 필요하다.
- 애플의 대응: 애플이 고가의 대량 판매 제품으로 진입한다면 소비자의 폴더블폰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샤오미, 화웨이, 삼성 등 기존 업체 간 경쟁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분명한 결론은 샤오미와 화웨이가 단순히 새로운 폴더블폰을 하나씩 내놓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샤오미 18 폴드는 폴더블폰이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만큼 компакт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메이트 XT 2는 트라이폴드가 태블릿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최종 가격과 소프트웨어, 내구성, 판매 지역이 두 제품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9월 7일 발표에서 공개되는 실제 정보가 지금까지의 예상과 얼마나 일치하는지가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넘어 글로벌 폴더블폰 경쟁의 다음 장면을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