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이동통신사 4곳이 일반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의 공동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은 도이체텔레콤, 오랑주, 보다폰, 텔레포니카다. 이들은 유럽연합(EU)의 이동위성서비스용 주파수 일부를 함께 확보해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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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를 이미 출범한 사업으로 볼 수는 없다. 보도에 따르면 컨소시엄 설립과 주파수 입찰 모두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지분 구조, 위성 공급자, 네트워크 설계, 상용화 시점, 요금제와 고객 대상 서비스도 공개된 것이 없다. 현시점에서는 스타링크의 확정된 유럽 대항마가 아니라, 대형 통신사들이 검토하는 전략적 선택지에 가깝다.
왜 EU의 2GHz 대역이 중요한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기존 허가가 2027년에 만료되는 뒤에도 조화된 2GHz 대역을 이동위성서비스(MSS) 사업자에게 배정하기 위한 새 EU 차원의 승인 절차를 제안했다. 회원국마다 다른 규제 장벽을 줄이고, 사업자가 국경을 넘어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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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역은 1,9802,010MHz와 2,1702,200MHz의 EU 조화 주파수로 구성된다. 현행 체계의 허가는 2027년 중반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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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이 공동 입찰에 나선다면, 위성의 커버리지와 자사 지상 이동통신망, 유통 채널, 가입자 기반을 결합할 경로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통신망 복원력 강화와 위성 연결 분야에서 유럽의 역할을 키우려는 EU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해당 주파수의 대부분은 유럽 기업에 배정되고, 일부는 안보·군사 등 국가 용도로 남겨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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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D 위성통신이란
D2D(Direct-to-Device)는 별도 위성 단말기 없이 일반 휴대폰이 위성과 직접 통신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원리상 이동통신 기지국이 닿지 않는 지역이나 지상망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 상황에서 기존 셀룰러 통신을 보완할 수 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유럽 통신사들이 위성 서비스를 자사 이동통신망과 통합하는 데 있다. 유럽 자체 위성군을 처음부터 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실제 서비스를 어떤 위성 시스템이 담당할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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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각자 진행 중인 위성-휴대폰 사업
컨소시엄 논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 회사들이 이미 독자적으로 D2D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랑주는 AST 스페이스모바일 및 새틀라이트 커넥트 유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6년 하반기 루마니아에서 음성통화, SMS, 데이터 서비스를 대상으로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며, 유럽 보안 요건과 오랑주가 관리하는 코어 네트워크와의 연동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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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포니카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새틀라이트 커넥트 유럽과 함께 스페인과 독일에서 D2D 연결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망을 보완하는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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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포니카 독일은 유럽 위성 사업자 OQ 테크놀로지와도 협력해 텔레포니카 도이칠란트의 주파수를 활용한 양방향 문자·음성 메시지 D2D 연결을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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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폰은 오랑주의 발표에 따르면 AST 스페이스모바일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새틀라이트 커넥트 유럽에 이미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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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들은 유럽 통신사들이 위성-휴대폰 통합을 실제 사업 우선순위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네 회사가 단일 위성 플랫폼이나 단일 주파수 입찰로 결집한다는 뜻은 아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들
이번 보도의 출발점은 비공개 논의를 아는 익명 관계자들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이체텔레콤과 보다폰은 논평을 거부했고, 오랑주와 텔레포니카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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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다음 쟁점은 여전히 열려 있다.
- 위성 파트너와 기술 구조: 실제 입찰에는 사용할 위성 시스템, 통신 용량, 휴대폰·사업자 망 연동 방식이 필요하다.
- 규제 경로: EU 집행위가 새 승인 체계를 제안했지만, 사업성은 최종 선정 기준과 주파수 권리의 내용에 크게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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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모델: 투자 분담, 도매 접속, 소매 판매, 고객 지원을 어떻게 설계할지와 기존 위성 파트너십과의 공존 방식이 과제다.
- 서비스 범위: 긴급 메시지부터 음성통화, 기초 데이터, 광범위한 모바일 브로드밴드까지 어떤 수준을 제공할지에 따라 필요한 주파수, 커버리지, 경제성이 크게 달라진다.
이번 논의가 보여주는 신호
가장 분명한 신호는 즉각적인 서비스 출시가 아니라 전략적 방향성이다. 유럽의 대형 통신사들은 위성 연결을 지상망의 대체재라기보다, 음영 지역과 재난·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지상 이동통신망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객 접점과 네트워크 운영 경험을 통신사 중심으로 유지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다만 ‘유럽의 기술 주권’은 유럽 브랜드나 주파수 확보만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오랑주의 발표된 협력에는 미국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포함돼 있는 반면, 텔레포니카 독일의 협력 상대인 OQ 테크놀로지는 유럽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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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향후 컨소시엄이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주파수, 위성, 네트워크 운영, 고객 서비스 가운데 어느 영역을 누가 통제할지부터 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4개 통신사의 위성-휴대폰 컨소시엄은 가능한 시나리오이지만 아직 확인된 사업은 아니다. 공식 컨소시엄 발표, 위성 파트너 공개, 또는 2027년 이후 2GHz 대역의 배정 방식을 명확히 하는 EU 선정 절차가 나와야 다음 단계로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