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바이낸스에서 약 63억~64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여러 블록체인을 거쳐 빠져나갔습니다. 대부분의 자금 이동은 약 20분 동안 집중됐습니다. FBI는 북한의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한편 블록체인 추적 업체들은 도난 자산의 여러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THORChain에서는 스왑이 일시 중단돼 일부 자금 이동이 지연됐습니다.
1
12
58
각 기관이 제시한 피해액은 조사 방식에 따른 추정치로, 하나의 합의된 장부가 아닙니다. 또 자산이 이동한 것, 동결된 것, 바이낸스가 고객 손실을 보전한 것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나…FBI는 북한을 지목
TRM Labs는 10월 29일 20시 5분(UTC)부터 약 20분 동안 바이낸스 지갑에서 약 63억6천만 달러가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빠져나갔다고 추산했습니다. 다른 분석도 피해 규모를 비슷하게 잡았지만 세부 수치는 달랐습니다. Elliptic은 11개 블록체인에서 약 64억3천만 달러, Bitquery는 9개 블록체인에서 약 63억 달러를 추적했습니다. 이는 각기 다른 분석 결과이지, 하나로 확정된 최종 수치가 아닙니다.
12
58
19
FBI는 북한이 이번 탈취에 책임이 있다고 발표하고 해당 활동을 ‘트레이더트레이터’로 지칭했습니다. FBI는 도난 자산이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되는 움직임도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1 북한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로이터는 북한이 미국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수사”라고 일축했다고 보도했고, 코인데스크는 김여정이 이를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48
56
바이낸스의 지갑 서명 절차와 연결된 시스템이 침해됐다는 보도들이 나왔지만, 현재 제시된 자료만으로 공격자가 어떤 경로로 접근했는지 전체 과정을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5
16
도난된 SOL, 추적 지갑에서 약 81% 빠져나가
11월 4일 보도는 블록체인 추적 결과를 인용해 탈취 사건과 연관된 SOL 97만522개 가운데 약 81%가 공격자 연관 지갑에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Arkham이 추적한 해당 지갑들에는 당시 약 1,694만 달러 상당의 SOL 18만2,443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2
29
보도에 따르면 SOL은 여러 지갑으로 나뉘어 이동한 뒤 USDC로 바뀌고, THORChain을 포함한 크로스체인 스왑 경로를 거쳤습니다. 일부 추적은 USDC에서 이더리움으로 건너간 뒤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설명합니다. 다만 이는 거래 추적 결과에 관한 보도입니다. 모든 자산이 같은 경로를 거쳤다거나, 이동한 토큰이 모두 실제로 매도·현금화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23
29
가격에 미친 영향도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보도는 해킹이 발생한 시기 SOL 가격이 단기 하락했다고 전했지만, 여기 제시된 자료만으로는 해킹이 더 넓은 가격 흐름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10월 전체 수익률, 공매도 증가, ETF 자금 흐름, 거래소 입금에 관한 확대된 주장도 이 자료만으로는 검증되지 않습니다. 거래소 지갑으로 토큰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매도가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28
THORChain은 왜 멈췄고, 어떤 스왑이 재개됐나
10월 31일 이더리움 블록 재구성이 발생하면서 THORChain의 10 ETH 입금 처리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토콜은 환불을 중복 처리한 뒤 비상 대응으로 스왑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Chainalysis는 이 조치로 THORChain의 여러 브리지에서 스왑이 막혀 공격자로 의심되는 이들을 포함한 이용자들의 거래가 중단됐고, 그 결과 바이낸스 탈취 자금의 세탁도 의도치 않게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38
46
v3.21.1 업데이트 뒤 THORChain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11개 자산 관련 스왑을 재개했습니다. 재개 보도 당시 솔라나, BNB 스마트 체인, 코스모스 허브 관련 스왑은 계속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41
별도의 추적 보고서에서 Grey Ledger는 스왑 재개 뒤 25분 안에 자신들이 추적하던 주소와 관련된 거래 41건이 완료됐고, 총 368.12 ETH가 지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특정 추적 결과로, 도난 자금 전체를 정산한 수치도 아니고 모든 수취 주소가 같은 주체의 통제 아래 있었다는 증거도 아닙니다.
42
FBI는 THORChain 노드 운영자를 포함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이번 탈취와 관련된 거래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FBI가 공개한 목록에는 이더리움 주소 608개, 비트코인 주소 19개, 솔라나 주소 1개가 포함됐습니다. THORChain은 노드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구조여서, 이 요청이 프로토콜 전반의 조치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단순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34
40
60
동결 자산과 고객 보전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Elliptic은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이 탈취 사건과 관련된 스테이블코인 약 28억 달러를 동결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른 추정치들도 동결되거나 이동이 차단된 자산 규모를 수십억 달러로 제시하지만, 수치는 출처와 집계 시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52
60
한편 별도 추정에 따르면 도난 사건과 연관된 주소에는 약 32억1천만~32억5천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남아 있었으며, 대부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었습니다. 이는 특정 시점의 추적 추정치입니다. 연관 지갑에 자산이 남아 있다는 것과 자산을 회수했다는 것은 다르며, 동결된 잔액도 공격자 지갑에 남은 금액과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53
60
바이낸스는 고객 손실을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1월 4일 보도는 거래소가 피해액의 약 98%를 보충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고객 자산을 보전하는 것과 공격자로부터 탈취된 가상자산을 되찾는 것은 별개의 일입니다.
27
50
확인된 사실과 아직 단정할 수 없는 것
현재 자료가 뒷받침하는 핵심은 대규모 자산이 짧은 시간 안에 탈취됐다는 점, FBI가 북한의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지목했고 북한은 이를 부인했다는 점, 도난된 SOL이 상당량 이동했다는 점, 그리고 THORChain의 일시 중단이 크로스체인 스왑을 잠시 막았다는 점입니다.
1
12
22
38
56
반면 추적된 모든 거래 경로를 확정된 사실로 보거나, 자산 이동을 성공적인 현금화와 동일시하거나, 이번 해킹이 솔라나의 전반적인 가격 흐름을 초래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제시된 자료에 없습니다. 동결된 자산, 도난 연관 지갑에 남은 잔액, 바이낸스의 고객 보전액은 서로 다른 항목으로 나눠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