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권력 승계는 정치적으로 편리했지만 신학적으로는 논란의 대상이다. 비판론자들은 이번 후계 구도가 '벨라야테 파키(Velayat-e Faqih, 이슬람 법학자의 통치)' 체제를 사실상의 세습 군주제로 전환시킨 것이라고 설명하며, 분석가들은 그가 1989년 아버지의 집권 당시 뒤따랐던 동일한 '정당성 딜레마'를 물려받았다고 지적한다. 이는 최고 권력이 종교적 경건함에 기반하는가, 아니면 가공할 정치 권력에 기반하는가에 대한 풀리지 않은 의문이다 .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리더십은 의도적으로 낮은 수위를 유지해 왔다. 그는 5월 27일 역내 국가들이 더 이상 미군 기지의 '방패'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개 발언을 해왔지만, 그 빈도는 극히 드물었다 . 그의 권력 장악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권력이 분산되어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최고지도자의 군사 보좌관인 모흐센 레자이(Mohsen Rezaei)의 두각이다. 대(對)세계 강경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하메네이가 아닌 레자이였다. 그는 6월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선언하며, 미국이 전투를 재개할 경우 '어두운 복도'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내부 혼란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는 협상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이란 정권의 혼선이다. 이란 외무부는 전쟁 발발 이후 진전이 있었다는 주장을 명시적으로 거부하며, "협상이 아닌 요청만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 분쟁 기간 동안 크게 약화된 이란 군부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지휘부도 상당한 독자적 권력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지만, 가용한 증거만으로는 그 전체적인 실체가 불분명하다
.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진정한 의사 결정권자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권력이 군부와 성직자 집단에 의해 공유되고 있는지 단정할 충분한 공개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 종식을 위한 모든 외교적 경로는 하나의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에 부딪혔다. 바로 약 240억 달러 규모의 동결된 이란 자산이다.
이란의 입장은 절대적이다. 레자이가 설명했듯이, 대부분 한국과 미국의 제재 하에 있는 다른 국가들에 묶여 있는 이 자금의 반환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타협 불가능한 '신뢰의 시험대'이다 . 테헤란은 기본 합의 발효 시 자금의 절반을, 그리고 양측이 합의한 60일 이내에 나머지 금액을 이전하는 단계적 해제를 제안한 바 있다
. 정권 친화적 미디어는 이 문제를 협상 진전 전의 "마지막 중대한 이견"이라고 칭했다
.
미국은 이러한 구도를 단호히 거부한다. 5월 27일, 백악관은 14개 조항의 초안 협정에 대한 이란 국영 미디어의 보도를 "완전한 날조"라고 칭하며, "그 누구도 이란 국영 미디어가 내보내는 것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자금 반환에 대한 미국의 어떤 약속도 보도된 바 없다. 주목할 점은 동결된 이란 자금이 정확히 얼마이며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단 하나의 권위 있는 회계 자료도 존재하지 않아, 240억 달러라는 수치는 강력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협상 카드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
외교 지형은 후계 구도만큼이나 혼란스럽다. 2026년 4월 7일 취약한 휴전이 합의되었고, 이후 4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무기한 연장되었다 . 그러나 이러한 평온은 기만적이다. 카타르에서 중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개최된 평화 회담은 자산 분쟁으로 인해 완전히 교착 상태에 빠졌다
. 파키스탄에서 예정되었던 2차 회담은 이란이 협상 재개 노력을 거부하자 백악관에 의해 보류되었다
.
양측 모두 입장을 더욱 강경하게 만들었다. 3월 말까지 이란과 미국은 서로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며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 6월 초 현재, 신속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고, 교착 상태는 장기화되도록 설계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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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확실성은 협상 테이블을 넘어 전장으로까지 확장된다. 평시 전 세계 교역 석유 및 천연가스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핵심 압박 지점으로 남아 있다 . 주요 전투 작전은 2026년 5월 5일 종료되었지만, 분쟁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란은 전투가 재개될 경우 페르시아만 너머로 "전쟁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현재 전쟁은 멈췄지만, 평화는 신기루와 같다. 이란은 권위가 검증되지 않았고 불완전할 가능성이 있는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가운데, 그의 부관들은 상대방이 허구라고 부르는 요구를 하고 있다. 240억 달러의 문제는 단순히 돈의 문제를 넘어, 포스트 하메네이 체제의 이란이 협상을 성사시킬 만큼 안정적인지, 그리고 워싱턴이 이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대할 용의가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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