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우려는 5월 중순 또 한 번 커졌다. 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드론 공격이 보고된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5월 17일 드론 공격으로 발전소 경계 내부의 전력 발전기가 화재를 일으켰다는 보고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과 같은 민간 인프라 주변에서의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며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실제 핵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지역 분쟁이 민간 핵 시설까지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번 위기의 가장 즉각적인 영향은 해운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페르시아만에서 약 2만 명의 선원이 사실상 바다 위에 고립된 전례 없는 인도주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통과 불가능해지면서 선박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와 선주, 해운사들은 공격 위험과 군사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번 위기의 영향은 에너지 시장을 넘어 농업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평소 전 세계 비료 물동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그러나 현재 운송이 막히거나 지연되면서 농민들이 파종 시기에 필요한 비료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수천만 명이 기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미 식량 불안정이 심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이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엔 차원의 외교 해결도 현재까지는 성과가 제한적이다.
결의안 지지국들은 이것이 해운 공격을 억제하고 해상 교통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해당 초안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긴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는 분열된 상태에 놓였고, 국제적 공동 대응을 조직하는 데 큰 제약이 생겼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사태는 여러 위험이 동시에 얽혀 있는 복합 위기다.
해상 교통이 정상화되고 외교적 교착이 풀리기 전까지는 이 위기가 세계 무역, 에너지 시장, 그리고 식량 안보에 계속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군사적 긴장, 인도주의 우려, 그리고 강대국 간 지정학 경쟁이 동시에 얽힌 글로벌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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