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이는 작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가는 해상 병목 구간으로 설명된다 . 폭이 좁고 전략적 가치가 큰 항로에서 상선, 이란 전력, 미 해군, 동맹국 함정이 같은 공간에 몰리면, 봉쇄 범위가 제한적이어도 오판이나 우발 충돌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란 공동군사령부 지도자는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풀지 않으면 걸프 지역 무역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위협했다 . 또 이란 당국자들은 자신들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관련 없는 선박은 통행료를 내면 지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국제법상 보장되는 항행의 자유에 도전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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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협 동쪽 이란 시리크 앞바다에서 북상하던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당시 모든 선원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란은 반관영 매체를 통해 관여를 부인했다 . 문제는 이 사건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의 조치가 이란 연계 선박과 항만을 겨냥한 것이라 해도, 상선이 압박전의 현장으로 끌려 들어가면 위기는 곧바로 국제 해운 안전 문제로 커질 수 있다.
영국의 HMS 드래건 배치는 미국 봉쇄를 대신 집행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라기보다, 상선 보호를 위한 사전 배치에 가깝다. 로이터 계열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조건이 허락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노력에 대비해 영국 해군 구축함 HMS 드래건을 중동으로 보내고 있다 . Naval News 등은 이 구상이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상업 항행 보호 연합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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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드래건은 영국 해군의 Type 45 방공 구축함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이 함정과 와일드캣 헬기를 동지중해로 보내 영국의 이익을 방어하고 동맹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 이후 보도에서는 드래건이 걸프 쪽으로 이동하기 전 키프로스 방어를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 영국의 움직임은 프랑스가 항모전단을 홍해 남부로 배치한 것과도 연결돼 있으며, 런던과 파리는 무역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어 계획을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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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목표는 군사적 과시보다 상업 항로의 신뢰 회복에 가깝다. 제안된 임무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 해협은 석유와 가스뿐 아니라 비료 등 다른 상품 이동에도 중요한 경로로 설명된다 .
이번 사태의 확대 흐름은 비교적 분명하다.
이 조합이 위험한 이유는 현장에서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란 항만 교통을 겨냥한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바다에는 중립국 상선과 동맹국 함정도 함께 움직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이 묶인 중립 선박을 미국이 안내해 빠져나가게 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상업 해운이 군사 집행과 이란의 맞대응 사이에 얼마나 쉽게 끼어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중국이 이 사태와 연결되는 지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에너지, 다른 하나는 제재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석유 운송에 관여한 중국 기반 대형 정유사와 약 40개 해운사·유조선을 제재했다고 AP 기반 보도들이 전했다 . 같은 보도는 이 조치가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석유 수익을 끊고,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국가를 겨냥한 2차 제재를 집행하려는 더 넓은 압박 캠페인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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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축은 군사 지원 의혹이다. 별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동의 미군을 겨냥한 이란 군사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 이미지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중국 기업 3곳을 제재했다 . 이는 논쟁이 단순한 원유 구매 문제를 넘어 작전 지원 의혹으로 확대됐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은 단순한 무역 회담으로 보기 어려워졌다. Asia Times는 5월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이란산 석유, 대만, 무역, 인권, 기술 통제가 함께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 Reuters/Al-Monitor 보도는 이란 전쟁이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두 정상이 전쟁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해운에 개방하는 데 협력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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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에너지 안보상 직접적인 이해가 있다. NDTV는 호르무즈 해협 혼란 때문에 중국의 4월 원유 수입이 20% 줄었다고 보도했다 . 베이징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안정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2차 제재는 이란 문제를 미중 갈등의 또 다른 전선으로 만들고 있다.
둘째, HMS 드래건이 실제 임무에 들어갈 것인가. 영국은 조건이 허락될 때 다국적 해상안보 임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정을 미리 배치하고 있지만, 현재 보도상 임무는 여전히 조건부로 설명된다 .
정리하면, 호르무즈 해협 위기는 지금 세 가지 위기가 겹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의 해상 대치, 영국·프랑스의 상선 보호 준비, 그리고 중국의 이란산 석유 연계망을 둘러싼 제재전이다. 당장의 위험은 해상에서의 충돌이나 오인이다. 더 큰 전략적 질문은 중국을 향한 압박이 이란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지, 아니면 협상 타결을 더 어렵게 만들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