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다양한 사회 집단을 참여시키기 위해 새로운 **자문기구(advisory body)**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구에는 원주민 공동체, 농민, 광부, 노동자 등 주요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정책 논의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거리 시위를 대화로 전환하려 하지만, 일부 시위 지도자들은 단순한 인사 교체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는 다양한 사회 집단이 참여하고 있다. 주요 참가 세력에는 광부, 노동조합, 운송 노동자, 농민 단체, 원주민 조직 등이 포함된다.
이들이 제기하는 핵심 요구는 다음과 같다.
일부 노동조합과 정치 세력은 요구 수준을 더 높여 파스 대통령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전국적인 **도로 봉쇄(road blockades)**다. 시위대는 주요 고속도로와 물류 이동 경로를 차단하며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도 라파스와 주요 도시에서는 즉각적인 경제적 충격이 나타났다.
정부에 따르면 도로가 막히면서 응급 차량이 병원에 도착하지 못해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물류와 교통이 동시에 마비되면서 이미 어려웠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의 지지자들도 시위에서 눈에 띄는 존재다. 모랄레스와 가까운 정치 세력의 지지자 수천 명이 라파스에서 행진을 벌이며 파스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고 일부는 경찰과 충돌했다.
모랄레스는 여전히 볼리비아 정치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며, 그의 지지 기반이 시위 동원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보도만으로는 모랄레스 본인이 시위를 직접 조직하거나 지휘하고 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사태는 볼리비아 내부 문제를 넘어 외교적 긴장도 촉발했다.
미국: 미국 정부는 시위 확산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파스 대통령의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번 시위를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로 평가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정부는 시위와 관련해 내정 간섭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콜롬비아 대사를 추방했다. 이 조치로 양국 간 외교 긴장이 높아졌다.
미주기구(OAS): 볼리비아 정부는 지역 외교 무대에서도 상황을 언급했지만, 현재 시위에 대해 OAS가 공식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았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은 취임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큰 정치적 시험대에 직면했다. 경제 위기와 사회 불만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전국적인 시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내각 개편과 새로운 자문기구가 사회적 긴장을 완화할지, 아니면 시위가 더 확대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협상과 시위가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볼리비아의 정치 상황은 당분간 불안정한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