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는 정보 분석과 임무 계획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며 군 내부 시스템에 상당히 깊이 통합되었다.
하지만 2026년 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커졌다. 국방부는 Claude를 모든 합법적인 군사 활용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Anthropic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Anthropic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조건은 다음 두 가지였다.
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이러한 조건을 포기하는 계약에는 “양심상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고 회사는 군과의 계약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2026년 2월 27일,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Anthropic을 **“국가안보 공급망 위험”**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 조치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이런 지정은 보안 취약점이나 외국 경쟁국과의 연관성이 있을 때 사용된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기술적 문제보다는 계약과 정책 갈등 이후에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Anthropic은 이 조치가 법적으로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펜타곤 입장에서 Claude를 갑자기 교체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이미 여러 시스템에 깊이 통합돼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부 보도에 따르면 Claude는 기밀 네트워크 기반 분석 플랫폼과 작전 지원 시스템에도 사용되고 있었다.
이런 시스템을 교체하려면 다음과 같은 작업이 필요하다.
일부 보고에서는 완전한 교체에 12~18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nthropic을 배제한 뒤, 미 국방부는 다른 AI 모델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약 **25명의 내부 ‘파워 유저(power users)’**를 선정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여러 모델을 비교 평가하고 있다.
현재 시험 대상에는 다음과 같은 기업의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단일 공급업체 의존을 줄이고 여러 AI 제공업체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국방부는 별도로 다음 기업들과 기밀 네트워크 AI 계약을 체결했다.
이 명단에서 Anthropic은 제외됐다.
이번 충돌은 단순한 계약 분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국가안보와 군사적 우위를 위해 강력한 AI 접근권을 원한다. 반면 일부 AI 기업은 자율무기나 대규모 감시 같은 사용 방식에 제한을 두려 한다.
펜타곤과 Anthropic의 갈등은 바로 이 지점—국가 안보 요구와 AI 기업의 윤리적 가드레일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 사건이다.
앞으로 군과 AI 기업이 협력할 때 누가 기술 사용의 최종 통제권을 갖는지가 중요한 정책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