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프로젝트 선캐처’는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위성에 AI 연산용 칩인 텐서 처리 장치(TPU)를 싣고, 장기적으로 여러 위성이 함께 대규모 연산을 수행할 수 있을지 탐색하는 연구다. 하지만 이번 첫 비행의 목표는 훨씬 좁다. 우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칩과 주변 하드웨어가 발사와 궤도 환경에서 어떻게 버티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1
17
10월 1일, 무엇이 발사되나
플래닛랩스와 함께 개발한 시제품 위성 한 대가 구글 TPU 4개를 싣고 2026년 10월 1일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여러 고객의 위성을 함께 싣는 ‘트랜스포터-18’ 합승 발사 임무에 참여한다. 이 위성은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궤도 데이터센터가 아니다.
1
2
12
구글은 로켓 발사 때의 진동을 거친 뒤 칩과 주변 장치가 어떤 상태인지, 궤도에서 방사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진공에서는 지상처럼 공기를 이용해 작동 중인 칩의 열을 식힐 수 없다. 이번 비행은 실제 궤도에서 시제품의 열 관리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이지, 더 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시험은 아니다.
1
2
지상 시험으로는 어디까지 확인했나
구글은 발사에 앞서 초기 방사선·진동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릴리움 TPU에 양성자 빔을 쏘는 동안 머신러닝 작업을 실행했고, 하드웨어를 세 축 방향으로 흔드는 시험도 진행했다. 다만 이런 지상 시험만으로 칩과 냉각 장치가 궤도에서 임무 기간 내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우주 환경에서 그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비행의 목적이다.
1
10
13
위성 한 대에서 ‘우주 AI 시스템’으로 가려면
구글이 구상하는 다음 단계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얻는 여러 위성에 TPU를 싣고, 위성 사이를 자유공간 광통신, 즉 레이저 링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각 위성이 데이터를 주고받아 더 큰 컴퓨팅 시스템처럼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2027년 위성 두 대 사이의 링크를 시험한다는 계획도 전해졌지만, 이는 별도의 통신 시험이다. 10월에 발사할 위성 한 대로는 연결된 위성군을 입증할 수 없다.
3
8
17
첫 비행이 성공하더라도 남는 과제는 많다. 장기간의 방사선 내성, 안정적인 방열, 실용적인 규모에서 빠르고 믿을 만한 위성 간 통신을 검증해야 한다. 궤도에서 장비를 유지·교체하는 문제와 발사·위성 비용을 낮춰 지상 컴퓨팅과 경쟁할 수 있을지도 해결해야 한다. 이번 위성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 구상을 향한 첫 하드웨어 단계의 가능성이지, 궤도 데이터센터의 상업성은 아니다.
1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