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라는 거대한 봇물이 터진 것과 달리, 전략의 매도는 통계적으로는 ‘노이즈’에 불과했습니다. 이 회사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을 충당하기 위해 단 32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뿐입니다 . 더욱이 소위 ‘차익 실현’ 논란이 일었던 바로 그 기간에, 이 회사는 실제로는 약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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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x리서치는 이번 하락을 전략 탓으로 돌리는 것은 명백한 오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불과 수십 개의 비트코인 매도가, 동시에 수십억 달러의 청산이 흡수되고 있는 시장에 의미 있는 충격을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거래가 완전히 무의미했던 것은 아닙니다. ‘절대 팔지 않는다’는 정체성을 기업 문화로 구축해 온 회사가 이를 깼다는 공시는, 이미 투자 심리가 극도로 취약했던 시점에 심리적 타격을 입혀 한때 강력했던 내러티브를 잠시나마 흔들어 놓았습니다 .
ETF 탈출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닙니다. 미국-이란 갈등이 에너지 시장의 공포를 증폭시키며 유가를 밀어 올렸고, 이는 더 넓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 바로 그때, 6월 5일에 발표된 미국 고용 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마지막 희망마저 꺾어 버렸습니다. 오히려 과열된 경제를 식히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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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건들은 다른 자산들의 상대적 매력을 높임으로써 비트코인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4.45% 이상으로 치솟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의 높은 이자율은 기관투자자들에게 강한 역풍을 맞고 있는 위험 자산에 맞서는 직접적이면서도 더 낮은 위험의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 역사적으로 높은 금리는 암호화폐처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왔으며, 시장은 그에 맞춰 냉정하게 재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2026년 6월 10일~11일경 발표될 5월 CPI 보고서에 온전히 쏠려 있습니다. 10x리서치는 5월 CPI 수치가 4.3%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 숫자가 비트코인의 당장의 운명을 가를 가장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인 셈입니다.
만약 CPI 보고서가 이 전망치를 확증하거나 웃도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기관들이 비트코인 ETF 보유를 꺼리게 만든 매파적 연준의 입장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이 경우 매도세는 쉽게 확대될 수 있고, 6만 달러 선은 지지선이 아닌 저항선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면 안도 랠리가 촉발될 수도 있겠지만, 10x리서치의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고집스럽게 끈적거리며 비트코인을 ‘약세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약세’ 국면에 묶어둘 것이라는 쪽입니다 . 이들의 2026년 전망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개선되는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으며,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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