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는 두 가지 메모리가 핵심적으로 사용된다.
AI 데이터센터의 확장으로 두 메모리 모두 공급 압박을 받고 있다. 그 결과 부품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곧바로 스마트폰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메모리 비용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저가 모델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모두 2026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감소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IDC (가장 비관적인 전망)
IDC는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1억 대로 전년 대비 12.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10년 이상 사이 가장 큰 연간 감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Counterpoint Research
Counterpoint는 2026년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메모리 부족과 소비 심리 약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Omdia
Omdia는 비교적 완만한 감소를 예상하며 2026년 전체 출하량이 약 7%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하반기에 메모리 가격 압력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2026년 1분기 시장 데이터는 기관마다 다른 결과를 보였다.
Omdia는 이 차이를 재고 선적(front‑loading)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미리 물량을 유통 채널에 공급하면서 일시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한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메모리 부족은 지역별로 다른 영향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Omdia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해 2160만 대를 기록했다. 동시에 평균 판매 가격은 19% 상승해 349달러로 크게 올랐다.
많은 신흥 시장에서 제조사들은 시장 점유율보다 수익성 유지를 우선시하며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메모리 부족은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적인 격차도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전체 시장이 감소하는 가운데 애플은 예외적인 성장을 보였다.
Counterpoint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1분기 전년 대비 약 5% 성장하며 약 21% 시장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이 1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사례다.
분석가들은 애플의 성과를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을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메모리 공급 위기가 언제 끝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이번 스마트폰 시장 둔화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반도체 산업에서 AI 인프라가 소비자 전자제품보다 우선순위를 갖기 시작했다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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