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Weibo)**에서는 “레이쥔과 머스크 함께 사진”이라는 해시태그가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화제가 된 건 머스크의 반응이었다. 사진을 찍는 동안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거나 한숨 섞인 표정을 짓는 등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였고, 애플 CEO 팀 쿡 등 다른 기업인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도 함께 퍼지며 인터넷 밈으로 확산됐다.
이 셀피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두 사람이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라 전기차 산업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전기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그런 상황에서 레이쥔이 머스크와 셀피를 찍는 모습은 존경, 경쟁, 그리고 업계 리더 간의 상징적 만남으로 해석됐다.
또한 레이쥔은 과거부터 머스크와 테슬라를 존경하는 기업가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에서 초기 테슬라 모델 S 오너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이 장면이 나온 트럼프의 중국 방문은 기업인 참여 규모 면에서도 이례적이었다.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는 여러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동행했으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중국 지도부와의 논의에서 무역 장벽, 기술 협력, 시장 접근성 같은 경제 문제를 둘러싼 대화에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참여했다.
이처럼 정치 지도자와 기업 리더가 함께 움직이는 방식은 흔히 **‘비즈니스 외교(Business Diplomacy)’**라고 불린다.
바이럴 영상이 화제가 되었지만, 실제 정상회담의 의제는 훨씬 무거웠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논의됐다.
이러한 이슈들이 공식 일정의 중심이었지만, 온라인에서는 짧은 셀피 장면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오늘날 외교가 두 개의 무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정상과 기업인들이 글로벌 경제와 안보를 좌우할 협상을 진행한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소셜미디어에서 몇 초짜리 영상이 퍼지며 세계적 기업가들이 밈의 주인공이 된다.
베이징 국빈 만찬에서의 이 셀피 역시 그런 흐름을 상징한다. 무역과 지정학이 논의되는 가운데, 두 기술 억만장자의 짧은 셀피가 정상회담의 ‘인터넷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