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FSD(Supervised) v14.3.9를 북미 AI4/HW4 차량에 잠시 배포했다가 철회했다. 이 버전은 2026.27 업데이트 계열과 연관돼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배포 후 수분 안에 차량에서 ‘대기 중’이던 업데이트가 사라졌다. 당시 테슬라는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특정 소프트웨어 결함, 규제 문제, 또는 새 기능 자체가 철회의 원인이었다는 주장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5
핵심은 수동 운전 중 개입하는 ‘자동 충돌 회피’
v14.3.9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충돌 회피(Automatic Collision Evasion)**다. 기존의 자동 긴급제동(AEB)이 대체로 제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방식이라면, 이 기능은 수동 운전 중에도 FSD(Supervised)를 작동시켜 조향·제동·가속을 함께 사용한 회피 동작을 시도하도록 설계됐다. 전방 충돌이 임박했고 AEB만으로는 충돌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를 상정한 기능이다.
3
4
테슬라는 시스템이 운전자의 심한 주의 분산을 감지하거나, FSD가 실수로 해제됐다고 판단한 경우에도 개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운전자의 주의 의무를 대체하는 기능이 아니라 FSD(Supervised) 안의 능동 안전 계층으로 소개됐다.
3
4
언제 작동하나: 두 가지 큰 조건
보도된 기능 설명에 따르면,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상황에서 다음 두 경우가 핵심 트리거다.
- 전방 충돌이 임박한 경우: 제동만으로는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고 차량이 판단하면 FSD가 개입해 회피 동작을 시도할 수 있다.
3
6
- 운전자의 통제·주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경우: 심각한 주의 분산을 감지하거나 FSD가 의도치 않게 해제됐다고 판단하면 작동할 수 있다. 이 모드는 도로 종류와 관계없이 시속 22.5
85마일(약 36137km)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6
특히 전방 충돌 회피 조건은 상당히 좁다. 초기 작동 범위로 알려진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제한출입 고속도로일 것
- 시속 85마일(약 137km) 미만일 것
- AEB만으로 피하기 어려운 임박한 전방 충돌 위험일 것
- 예상 회피 경로에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등 취약도로이용자가 감지되지 않을 것
- 조향 장치가 정상 작동할 것
- 노면이 젖어 있거나 미끄럽지 않을 것
6
7
즉, 이 기능은 모든 장애물을 피해 주는 범용 회피 시스템도, 손을 놓고 운전해도 된다는 기능도 아니다. FSD는 명시적으로 ‘감독형(Supervised)’ 기능이며, 운전자는 계속 전방을 살피고 언제든 차량을 제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
6
적용 대상도 제한적
자동 충돌 회피는 북미의 FSD(Supervised) 탑재 차량을 위한 기능으로 보도됐고, v14.3.9 배포에서는 AI4/HW4 하드웨어와 연결됐다. FSD를 구매하거나 구독하지 않은 테슬라 소유자에게 제공되는 일반 안전 기능으로 소개된 것은 아니다.
5
6
8
철회 이유는 왜 여전히 알 수 없나
현재까지 가장 분명한 결론은 단순하다. 업데이트는 철회됐지만,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공개된 기능 설명은 자동 충돌 회피가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줄 뿐, v14.3.9가 왜 더 이상 업데이트 대기 목록에 나타나지 않게 됐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1
5
단계적 배포 과정의 신중한 조치, 배포 패키지나 호환성 문제, 안전 관련 우려 등은 가능한 가설일 수 있다. 하지만 제공된 보도만으로 어느 하나를 사실로 확정할 수는 없으며, 철회의 원인을 자동 충돌 회피로 특정하는 것도 근거가 부족하다.
FSD 14.3 계열의 최근 논란과의 관계
철회 시점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14.3 계열을 둘러싼 최근의 우려가 있다. 8월 말에는 FSD v14.3.7을 실행 중이었다고 전해진 테슬라 차량이 작동 중인 철도 건널목에서 멈추지 못해 지나가는 열차 경로로 진입할 뻔했다는 사례가 운전자 설명과 블랙박스 영상에 근거해 보도됐다. 다만 이 사건은 v14.3.9 또는 업데이트 철회와의 연관성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29
v14.3.7에서 주차와 경로 선택 문제가 있었다는 소유자 커뮤니티의 보고도 나왔다. 예를 들어 이중선을 넘어 주차하려 했다는 경험담이 있었지만, 이는 개별 제보에 불과해 현상의 빈도나 v14.3.9의 결함을 증명하는 자료는 아니다.
35
또한 v14.3.8은 펌웨어가 바뀌었음에도 FSD 릴리스 노트 문구가 v14.3.6 및 v14.3.7과 동일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런 상황에서 v14.3.9는 사람이 수동으로 운전하는 중에도 차량이 자율적으로 조향과 속도 제어에 개입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기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12
26
결론
FSD v14.3.9는 짧게 배포됐다가 이유 없이 철회된 업데이트이지, 확인된 리콜이나 확정된 소프트웨어 실패 사례는 아니다. 새 자동 충돌 회피는 극히 제한된 긴급 상황에서 제동을 넘어 조향까지 활용해 충돌을 피하려는 기능으로 설계됐다. 수동 운전 중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상 의미는 크지만, 현재 공개된 근거만으로는 테슬라가 업데이트를 철회한 이유나 그것이 14.3 계열의 최근 문제 제기와 관련 있는지를 알 수 없다.
3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