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 다만 2026 회계연도 2분기(2026년 7월 26일 종료)에 중국 고객에게 H200 인공지능(AI) 칩을 실제로 판매하며 제한적인 재진입에 성공했다. 문제는 규모였다. 중국 고객 대상 H200 판매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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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만으로 중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다시 열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미국 당국은 일부 H200 수출을 허가했지만, 중국 당국의 별도 제한과 건별 승인 절차가 배송을 지연시켰고 실제 공급량은 허가된 상한선보다 크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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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0을 살 수 있었던 중국 기업은 어디였나
초기 공급 대상으로 가장 자주 거론된 기업은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다. 두 회사가 최근 각각 약 1만 개의 H200 프로세서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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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보도에서는 승인된 중국 기업이 회사별로 최대 7만5,000개의 H200을 구매할 수 있는 광범위한 라이선스 체계가 언급됐다. 앞선 승인 절차에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JD닷컴 등을 포함한 약 10개 기업이 대상에 올랐다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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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업명과 물량 한도는 공개적으로 완전히 확인된 공식 명단이라기보다 보도된 수치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엔비디아의 실적 자료가 확인한 것은 중국으로 H200을 소량 출하했지만 미국 라이선스가 허용한 전체 물량을 판매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고객별 승인 내역 전체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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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허가했는데도 배송이 늦어진 이유
핵심은 미국과 중국의 승인 절차가 별개로 작동했다는 데 있다. 미국의 수출 라이선스는 엔비디아가 승인된 중국 고객에게 H200을 보낼 수 있도록 했지만, 중국 정부는 구매와 칩 사용 방식에 대해 계속 제한을 뒀다. 일부 프로세서는 어디에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건도 적용됐으며, 구매 건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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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규제와 정치적 마찰은 배송을 늦췄다. 더 중요한 점은 미국의 허가가 상업적 판매로 곧장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품이 원칙적으로 수출 가능하더라도 고객이 실제로 주문하고, 인도받고, 데이터센터에 배치하기까지 여러 단계의 제약이 남을 수 있다.
그 결과 엔비디아가 확보한 것은 중국 시장의 전면 재개방이 아니라 좁은 교두보에 가까웠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에 대한 H200 판매가 2026 회계연도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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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H200 관련 비용 4억 달러를 기록한 까닭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상반기에 H200 초과 재고와 구매 의무와 관련해 약 4억 달러의 비용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미국 허가 H200 출하를 둘러싼 제한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이 이 재고의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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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용은 규제 변화가 공급망보다 빠르게 움직일 때 발생하는 운영상의 부담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기회를 염두에 두고 재고를 준비했지만,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의 수출 허가를 예상한 속도의 매출로 전환하기 어려웠던 셈이다.
이 금액은 과거 H20 관련 비용과도 구분해야 한다. 제공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언급된 H20 비용은 2026 회계연도에 기록된 별도의 45억 달러다.
1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노출을 평가할 때 H200의 4억 달러와 H20의 45억 달러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다음 분기 전망에는 중국 컴퓨팅 매출이 없었다
H200의 중국행 출하가 시작됐지만, 엔비디아의 다음 분기 전망에는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회사의 전망에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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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약 922억 달러였던 직전 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회사가 앞서 제시한 2027 회계연도 2분기 전망치 중간값인 910억 달러보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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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게 전달된 메시지는 분명했다. 중국은 여전히 잠재적인 추가 상승 요인이지만, 단기 실적 모델에 안정적으로 포함할 수 있는 매출원은 아니었다.
중국 H200 판매보다 훨씬 컸던 엔비디아의 실적
엔비디아의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로 1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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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 예상치 약 922억 달러를 넘어섰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처음에는 하락했지만,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제한적인 중국 판매보다 전 세계 AI 인프라 수요의 강세에 더 큰 무게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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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적 규모를 놓고 보면 중국 H200 판매가 분기에 미친 재무적 영향은 작았다. 중국 시장 복귀는 정치·산업적으로는 중요한 사건이었지만, 엔비디아의 실적을 실제로 움직인 것은 중국 밖에서의 거대한 데이터센터 사업이었다.
루빈 전환으로 더 중요해진 생산능력 배분
엔비디아는 차세대 Vera Rubin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진행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용 H200 생산을 중단하고, 중국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대만 TSMC의 제조 역량을 루빈 제품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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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정은 생산능력 배분의 선택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수요와 규제가 불확실한 H200 중국 시장을 위해 재고와 생산능력을 유지할 수도 있고, 중국 외 지역에서 더 강한 수요가 예상되는 차세대 플랫폼에 이를 투입할 수도 있었다.
여기에 대형 고객들이 자체 AI 칩을 개발하거나 다른 하드웨어를 찾을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엔비디아의 장기 과제는 단순히 중국에 몇 개의 H200을 보낼 수 있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수출 통제와 중국의 승인 절차를 관리하는 동시에 루빈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고객의 대체 움직임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번 H200 사태가 의미하는 것
엔비디아의 중국 복귀는 시장 재설정이 아니라 제한적인 재개방으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각각 약 1만 개의 H200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지만, 회사별 최대 7만5,000개 한도도 함께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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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구매 제한과 승인 절차 때문에 실제 배송은 허가된 물량에 크게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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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H200 판매가 엔비디아의 2027 회계연도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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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상반기에 H200 재고와 구매 의무와 관련해 약 4억 달러의 비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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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 회계연도 3분기 전망에는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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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2억 달러의 분기 매출과 1,080억 달러의 다음 분기 전망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이 여전히 엔비디아 실적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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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결론은 이렇다. 중국은 엔비디아에 여전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일 수 있지만, 단기 매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시장은 아니었다. 당분간 엔비디아가 더 집중해야 할 대상은 전 세계 AI 인프라 수요와 Vera Rubin 플랫폼의 성공적인 생산 확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