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0개가 넘는 캐릭터에 오디션을 봤어요. 어떤 건 큰 역할이었고, 어떤 건 작은 역할이었죠. 전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저 게임에 참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도 붙지 않았고, 그들은 저에게 전화 한 통, 응답 한 번 없었어요. 그래서 좀 실망했습니다."
보그의 이야기에서 가장 충격적인 점은 거절 자체가 아니라, 락스타가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수십 건의 오디션 제출에도 자동 거절 메일조차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 그 증거다 . 이미 프랜차이즈에서 활동한 베테랑 배우에게조차 이런 '고스팅' 패턴이 나타난 것은, 락스타가 극도로 폐쇄적이고 비소통적인 캐스팅 과정을 운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보그는 락스타에 "같은 배우를 재사용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는지 의심했다. 그가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하나 붙지 못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GTA 6》는 제이슨과 루시아라는 두 명의 새로운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락스타는 《GTA V》의 어떤 캐릭터나 성우도 다시 기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시사해왔다 . 보그의 캐릭터인 스티브 하인스는 《GTA V》 정식 엔딩에서 사망했지만, 보그는 기꺼이 새로운 역할(크든 작든)을 맡을 의사가 있었음에도 묵묵부답이었다 .
이러한 '완전한 단절' 접근 방식은 락스타가 이전 프랜차이즈 시리즈에서 보여준 방식과 일치하지만, 이미 함께 작업한 배우에 대한 완전한 무응답은 비밀주의 문화가 더욱 심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보그의 경험은 락스타와 배우들 사이의 과거 마찰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락스타는 2018년 《레드 데드 리뎀션 2》 개발 당시 '크런치'(과도한 노동) 문화와 성우에 대한 부당한 처우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락스타는 불투명한 소통과 캐스팅 파이프라인에까지 이르는 극도의 비밀주의 문화로 오랫동안 비판받아 왔다 .
보그의 공개적인 실망감은 이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그는 《GTA V》에서 함께 일했던 프로듀서와 감독들이 여전히 락스타에 있으며, 그들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침묵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다 .
이 사건은 락스타가 특히 재협력하는 후보자들에게 기본적인 피드백이라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업계 전반의 논의를 촉발했다. 일부는 락스타의 침묵이 《GTA 6》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지키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 반면, 단순히 배우 관계를 무시하는 태도라는 비판도 있다 .
어찌됐든, 보그의 이야기는 수십억 달러 프랜차이즈의 가장 인지도 높은 목소리조차 스튜디오가 다음 행보를 결정할 때 어두운 곳에 놓일 수 있다는 현실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