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 변동성은 과거를 돌아보는 지표다. 최근 일정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실제로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지를 나타낸다. 반대로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미래 전망이다. 트레이더들이 앞으로 어느 정도의 가격 변동을 예상하거나, 그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BVIV는 옵션시장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비트코인의 향후 30일 변동성 참고 지표다. 따라서 실현 변동성 21.8%와 내재변동성 36%의 격차는 시장이 최근의 정적이 계속되기보다는 더 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에 비용을 부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격차가 상승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더들은 급등을 기대해 콜옵션을 매수할 수도 있고, 급락을 우려해 풋옵션을 살 수도 있다. 방향을 맞히기보다 어느 한쪽으로 크게 움직일 위험 자체를 헤지하려는 수요도 있다. 이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결론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지 ‘상승 방향’이 아니다.
비트코인의 현물 변동성이 낮아졌는데도 옵션시장의 등가격 옵션 내재변동성은 대체로 30~40% 범위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동안에도 하락 위험을 막기 위한 보호 비용은 여전히 프리미엄을 유지했다.
옵션 매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생긴다. 옵션 프리미엄을 만회하려면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이 최근보다 충분히 크게, 그리고 옵션의 시간가치가 빠르게 줄어들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 가격이 계속 횡보하면 내재변동성과 옵션 가격이 함께 하락할 수 있어, 실제 돌파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옵션 매도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옵션 매도자에게는 반대 위험이 있다.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미리 받은 프리미엄이 위험에 비해 지나치게 적었던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 특히 선물시장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추가 청산을 촉발하면, 작은 현물 가격 변화가 더 큰 파생상품 이벤트로 번질 수 있다. 이번 비트코인 숏 스퀴즈는 그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장기간 압축된 뒤 가격 움직임이 급격히 확대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변동성 압축만으로 상승 방향을 예측할 수는 없다. 일부 시장 분석은 현재와 같은 변동성 수준이 향후 급격한 변동성 확대와 연결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그 움직임이 상승이 아닌 하락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한다.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보다 제한적이다. 비트코인 현물시장은 이례적으로 조용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은 더 큰 움직임에 여전히 상당한 가격을 매기고 있었다. 8월 17일 반등은 그 움직임이 시작되는 한 가지 경로, 즉 숏 포지션 강제 청산을 보여줬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실제로 박스권을 decisively 벗어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 시험대는 비트코인이 최근의 6만2,000~6만6,000달러 범위를 넘어선 뒤 그 위에서 버틸 수 있는지다. 지속적인 돌파가 나타나면 추가 포지션 조정과 헤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횡보가 이어지면, 아직 도착하지 않은 큰 움직임을 기대하며 지불한 옵션 프리미엄과 내재변동성이 점차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