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해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월 18일 밤 우크라이나 영해에서 활동 중이던 상선을 샤헤드형 공격 드론으로 타격했다. 공격을 받은 선박은 건화물선 KSL Deyang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승무원이 탑승한 선박이었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드론 공격으로 선체 일부가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었고 선박은 항해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측은 외국 민간 선박이 직접 공격을 받은 점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작전 동안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해상 수송로를 이용하던 다른 민간 선박 두 척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들 선박에서는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지만 승무원들이 자체적으로 진화했고 이후 항해를 계속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선박들의 정확한 구조적 손상 정도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상 사건은 그날 밤 진행된 러시아의 광범위한 드론·미사일 공격의 일부였다. 여러 지역에서 민간 시설 피해가 보고됐다.
특히 중부 도시 **드니프로(Dnipro)**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18명이 부상했고, 그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피해에는 다음과 같은 시설이 포함됐다.
같은 밤 오데사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주거 건물과 기반 시설이 손상된 것으로 보고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화물선 피격 사건을 이러한 대규모 공격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시점 때문이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5월 19~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해상에 있던 선박이 중국과 연관됐다는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무역, 외교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연관된 선박이 공격을 받은 사건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외교적으로 민감할 수 있다.
초기 보도 시점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자세한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흑해에서 반복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해상 수출로에 대한 공격 패턴과도 연결된다.
흑해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핵심 통로다. 기존 곡물 수출 협정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는 오데사와 인근 항만을 겨냥한 공습을 지속해 왔다. 분석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습이 수백 차례 이상 발생했다.
민간 선박이 공격받은 사례도 이미 있었다.
예를 들어 2026년 3월,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Chornomorsk) 인근에서 파나마 국적 화물선이 손상된 사건이 보고됐다. 당시 선박은 옥수수를 운송 중이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국제 해운과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도 위험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공개된 대부분의 정보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현지 보도를 통해 나온 것이다. 러시아 측은 초기 보도에서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핵심 질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 점은, 이번 사건이 흑해 전쟁이 국제 상업 해운과 외교 관계까지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