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 시스템은 드론이 사용하는 위성항법 신호를 방해하거나 조작할 수 있다. 이른바 ‘재밍(jamming)’이나 ‘스푸핑(spoofing)’ 기술을 통해 드론의 위치 인식이나 경로 계산을 혼란시키는 방식이다.
실제로 드론 경보가 울리면 발트 국가들은 예방적 조치를 취한다. 예를 들어 라트비아는 한 사건 당시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드론이 접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를 권고하는 공중 위협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에스토니아 사건은 발트 지역에서 이어지는 일련의 드론 사건 가운데 하나다.
나토 입장에서는 반복되는 드론 침입이 동부 방공 체계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영공에 들어온 무인기가 단순한 오작동인지, 전자전의 결과인지, 혹은 의도적인 군사 행동인지 빠르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오판이나 긴장 고조의 위험도 존재한다.
우크라이나에게도 문제는 있다. 전자전이나 항법 교란으로 드론이 자주 항로를 이탈한다면 러시아 발트해 연안의 항만이나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작전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드론이 목표가 아닌 나토 동맹국 영토로 들어갈 경우 외교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발트 지역은 현재 공중 방어, 전자전, 정보전이 동시에 교차하는 전략적 공간이 되고 있다.
각각의 드론 사건은 단순한 사고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나토 영공 방어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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