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인 5월 19일 오전 9시, 사육사들이 정기 점검 중 블래키가 실내와 야외 어디에도 없는 것을 발견하면서 상황이 알려졌다. 이후 CCTV를 확인한 결과 전날 저녁 이후 흔적이 끊긴 사실이 확인됐다.
현장 점검 결과, 동물원은 블래키의 가능한 탈출 경로를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야외 활동장 안에 있던 바나나나무를 블래키가 타고 올라갔고, 그 과정에서 나무가 휘거나 부러지면서 예상치 못한 통로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 나무가 옆에 있던 인공 바위 구조물과 연결되면서 일종의 ‘다리’ 역할을 했고, 그 틈을 통해 활동장 경계를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동물원 측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활동장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두는데, 이런 식물이 때때로 동물이 이동하는 ‘공중 통로’처럼 작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탈출 사실이 확인되자 동물원은 즉시 수색을 시작했다. 주요 조치는 다음과 같다.
하지만 최근 보도 기준으로 블래키의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작은개미핥기의 생태적 특징 때문에 수색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낮에는 나무 위나 빽빽한 식물 속에서 쉬고 있을 가능성이 커 수색팀이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타이베이 동물원은 방문객이나 인근 산책로 이용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동물원은 동물이 놀라면 더 높은 나무나 더 은밀한 장소로 숨을 가능성이 커져 구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키는 약 11년 10개월 된 암컷으로, 야생에서 기록된 작은개미핥기의 평균 수명인 9~10년보다 다소 많은 나이에 해당한다.
몸길이는 약 50~60cm, 크림색 털과 물건을 잡을 수 있는 꼬리가 특징이다. 사람에게 공격적인 동물은 아니지만 매우 민감하고 겁이 많은 편이다.
작고 조용한 이 탈출 사건은 지금도 계속되는 수색으로 이어지고 있다. 울창한 식물과 나무가 많은 동물원 환경 속에서, 나무를 잘 타는 야행성 동물 한 마리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