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무시 감독의 임기는 그야말로 짧고 험난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26년 1월, 2028년 7월까지 계약을 맺고 튀니지 지휘봉을 잡았다 . 하지만 부임 후 고작 5경기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가 거둔 승리는 아이티와의 친선 경기에서 기록한 1-0 승리가 유일했다
.
내분 조짐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포착됐다. 대패 직후 스타디움과 숙소에서 선수단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심각한 내부 갈등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 경질이 발표되기 전, 한 튀니지 축구 연맹 대변인은 ESPN에 "우리는 코치에게 문제가 있다"라는 짤막한 말만을 남기며 불편한 기류를 전하기도 했다
. ESPN을 비롯한 여러 외신들은 라무시 감독 본인조차 다음 경기 전에 해고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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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당한 1-5 패배는 튀니지 월드컵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점수 차 패배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 경기로 인해 1라운드 종료 후 튀니지는 F조에서 승점 0점, 골 득실 -4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
16강 진출을 위한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F조는 현재 스웨덴이 승점 3점과 골 득실 +4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개막전에서 2-2로 비긴 일본과 네덜란드가 각각 승점 1점으로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 튀니지는 오는 6월 21일 일본, 이후 네덜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케바이에르 신임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흔들리는 팀을 수습하는 것이다. 아직 산술적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경기 내용과 급작스러운 사령탑 교체라는 악재 속에서 남은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크다.
튀니지 연맹의 이번 결정은 월드컵 본선 도중 감독을 경질한 역대 네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 이는 불안정한 지도력의 연속선상에 있다. 라무시 감독의 전임자 역시 2025년 말에 경질됐으며, 아이러니하게도 라무시 감독 본인도 튀니지 대표팀에 부임하기 불과 몇 주 전 자신이 맡고 있던 클럽팀에서 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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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이 혼란은 지역 예선에서의 완벽했던 행보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H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점 무패 행진(9승 1무)을 기록하며 가뿐하게 본선에 직행했었다 . 그 견고했던 팀이 단 한 경기 만에 와르르 무너져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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