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26년 6월 15일, 전 세계 5천만 명 이상의 유저가 사용하던 무료 VPN '삼성 맥스'를 공식 종료했다. 현재 공식 대체 서비스는 전무한 상태다. 원래 오페라 맥스(Opera Max)로 출발해 2018년 삼성에 인수된 이 앱은, 데이터 절약과 사생활 보호 기능을 앞세웠지만, '노로그(No Log)' 마케팅과 실제 데이터 수집 관행이 달라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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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데이터 절약과 가벼운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애용하던 삼성 맥스(Samsung Max). 이 앱의 시계가 2026년 6월 15일을 끝으로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 삼성은 이 무료 VPN 및 데이터 세이버 앱의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고, 이제 앱을 열면 한때 기능하던 대시보드 대신 짧은 작별 메시지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
앱의 마지막 버전은 4.8.29였으며, 이 버전 안에는 사용자들에게 종료를 예고하는 공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 종료일이 지난 지금, 앱을 실행하면 모든 VPN, 데이터 절약, 사생활 보호 서비스가 중단되었다는 배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 앱 안에 표시된 전체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이 앱의 마지막 버전이며, 서비스는 2026년 6월 15일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오랜 시간 저희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활동은 저희에게 큰 의미였으며, 이 앱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함께한 시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제 이 앱은 기기 안에 아무 기능도 하지 않는 빈 껍데기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사용자가 수동으로 삭제하기 전까지는 자리를 차지하며, 어떠한 보호 기능이나 데이터 압축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
삼성 맥스는 처음부터 삼성의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그 시작은 2014년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출시한 데이터 압축 VPN, 오페라 맥스(Opera Max) 였습니다. 2016년까지 데이터 관리 앱으로 활발히 마케팅되며 인기를 끌었죠 . 하지만 오페라는 2017년 8월, "오페라 맥스가 자사의 브라우저 제품군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가치를 지니며, 회사의 핵심 집중 분야와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서비스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
사라질 뻔한 이 기술을 살려낸 것은 삼성이었습니다. 삼성은 이 앱을 인수해 2018년 2월 23일, 삼성 맥스(Samsung Max) 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도 구글 플레이에서 이 앱의 패키지 이름을 확인해 보면
com.opera.max.global로 표시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 앱의 오페라 혈통이 고스란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죠 .
이 앱은 사용자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켜고 끌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모드를 제공했습니다 .
문제는 바로 이 화려한 마케팅 문구, "로그를 남기지 않는 VPN"이었습니다. 삼성의 대외 약속과 내부 개인정보 처리방침 사이의 괴리는 결국 이 앱을 향한 엄청난 비판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
레딧(Reddit) 유저들과 보안 연구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앱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는 고유 기기 식별자, IP 주소, 브라우징 기록, 설치된 소프트웨어 목록, 위치 데이터, 이동통신사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가 제3의 광고 및 분석 파트너와 공유되거나 판매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죠 . 한 VPN 리뷰 매체(VPNMentor)는 가차 없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 VPN은 안전하지 않으며, 심지어 사용자 데이터를 긁어모을 수도 있어 추천할 수 없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리뷰에서도 약점은 속속 드러났습니다. 이 앱은 구체적인 암호화 수준을 공개하지 않았고, VPN이 끊겼을 때 인터넷 연결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킬 스위치' 기능도 없었으며, 프로토콜 선택 옵션을 제공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모두가 믿을 만한 VPN 서비스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 '로그를 남기지 않음(No Log)' 마케팅과 정반대의 현실을 마주한 외신들은 매우 직설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삼성 맥스 VPN은 당신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해 판매한다."
삼성 맥스는 생애 동안 구글 플레이에서 5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엄청난 사용자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 한때 5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이 무료 데이터 압축 기능과 VPN 보호막에 의존해왔다는 사실은, 이번 서비스 종료가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었을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파장이 적지 않음에도, 삼성은 현재까지 삼성 맥스를 대체할 어떤 서비스도 발표하지 않았고, 기존의 데이터 절약 기능을 다른 삼성 앱에 통합할 계획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 결국 갤럭시 유저들은 다른 서드파티 VPN 서비스를 직접 찾아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
삼성 맥스의 종료는 결코 고립된 사건이 아닙니다. 삼성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사의 여러 고유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정리하고 구글 생태계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문자 메시지 앱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수년간 기본 탑재되어 온 '삼성 메시지(Samsung Messages)' 앱은 2026년 7월을 끝으로 미국에서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모든 사용자들에게 기본 문자 앱을 구글 메시지(Google Messages)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삼성은 이 두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폐쇄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의 흐름은 읽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서드파티 대안, 특히 구글의 서비스가 이미 완벽하게 자리 잡은 영역에서 굳이 삼성이 자체 버전의 앱을 유지하며 리소스를 쏟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일관된 크로스 디바이스 안드로이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삼성 고유의 도구들은 하나둘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삼성 맥스를 아직도 붙잡고 계신 분들이라면, 지금 당장 취해야 할 조치는 단 하나입니다. 믿을 만한 새 VPN을 찾고, 이제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잠자는 앱을 깨끗이 삭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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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26년 6월 15일, 전 세계 5천만 명 이상의 유저가 사용하던 무료 VPN '삼성 맥스'를 공식 종료했다. 현재 공식 대체 서비스는 전무한 상태다.
삼성이 2026년 6월 15일, 전 세계 5천만 명 이상의 유저가 사용하던 무료 VPN '삼성 맥스'를 공식 종료했다. 현재 공식 대체 서비스는 전무한 상태다. 원래 오페라 맥스(Opera Max)로 출발해 2018년 삼성에 인수된 이 앱은, 데이터 절약과 사생활 보호 기능을 앞세웠지만, '노로그(No Log)' 마케팅과 실제 데이터 수집 관행이 달라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번 종료는 단순한 앱 하나의 폐기가 아니다. 2026년 7월로 예고된 '삼성 메시지' 앱의 미국 내 서비스 종료와 맞물려, 삼성이 자체 소프트웨어를 줄이고 구글 생태계로 편입되는 더 큰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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