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utistici/Inventati)는 2026년 9월 6일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미국이 이탈리아의 자원봉사 기반 기술 집단 A/I를 ‘특별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한 지 11일 만이다. 지정 뒤 핵심 .org 도메인이 접속 불능 상태가 되고 금융 접근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집단은 더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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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멈추게 됐나
A/I는 2001년부터 이메일, 웹 호스팅, 메일링리스트, 블로그 등 비상업적 통신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종료 발표와 함께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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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수치를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폐쇄로 영향을 받은 규모는 이메일 계정 약 1만6,000개, 웹사이트 1,500개, 메일링리스트 5,500개, 블로그 1만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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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인프라는 단일 웹사이트에 그치지 않았다. 채팅, 화상회의, 스트리밍, 개인정보 보호 및 익명성 관련 서비스도 포함됐다. 따라서 이번 중단은 여러 이용자 공동체가 쓰던 소통·게시 수단 전반의 접근성을 위협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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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은 왜 접속되지 않았나
8월 28일 autistici.org는 접속할 수 없게 됐다. 미국에 기반을 둔 .org 레지스트리 운영사 PIR(Public Interest Registry)이 해당 등록을 serverHold 상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PIR가 법적으로 도메인 중단이 필요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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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erHold는 서버 자체가 반드시 꺼졌다는 뜻은 아니다. 도메인 이름이 서비스 서버를 찾도록 하는 DNS의 일반적인 공개·해석을 막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주소를 통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 A/I는 기술적 정황상 레지스트리 단계의 보류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어떤 공식 절차와 결정 경로를 거쳤는지는 공개적으로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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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ca Etica가 계좌를 일시 정지한 이유
이탈리아의 Banca Etica는 미국 제재 명단 등재 이후 A/I의 위험 등급을 높여야 했으며, 지정의 파장을 평가하고 추가 설명을 구하는 동안 협회 계좌를 일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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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해석은 달랐다. 이들은 이탈리아나 유럽연합(EU)에서 자동으로 금지되는 사안이 아닌데도 미국 제재에 과도하게 맞춘 준법 대응이었다고 봤다. 이는 A/I의 주장이고, 은행은 예방적 위험 관리 조치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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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된 페이팔 기부 계정 정지와 도메인 차단까지 겹치면서, 자원봉사와 기부를 기반으로 운영되던 서비스에 필요한 실질적 인프라와 자금 접근이 크게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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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장과 A/I의 반박
미국은 A/I가 호스팅과 통신 서비스 등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폭력적 극좌 단체 및 제재 대상 조직에 재정적·물질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제재를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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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 테러 단체 규정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들은 개인·단체·협회에 디지털 자위, 프라이버시, 통신 도구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집단이며, 목표는 자유롭고 자율적이며 개인정보 보호에 우호적인 인프라를 유지하는 것이지 테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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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버티겠다고 했지만, 왜 멈췄나
A/I는 처음에는 선택지가 남아 있는 한 저항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운영을 계속할 경우 이용자, 자원봉사자, 이들의 가족과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공동체가 예측하기 어려운 법적·금융상 결과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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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은 서비스를 지키기 위해 누구에게도 ‘영웅적’ 희생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안전한 비상업적 통신 도구를 신뢰성 있게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프로젝트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이 운영 지속보다 우선이라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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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I의 종료는 미국의 지정 그 자체만이 아니라, 곧바로 이어진 운영상 압박의 결과였다. 공용 도메인의 차단, 기부·은행 접근의 제약, 그리고 이용자와 자원봉사자에게 떠넘길 수 없다고 본 법적·금융상 위험이 한꺼번에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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