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윌리엄스 차량의 앞왼쪽 부분 아래로 들어가며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앞왼쪽 바퀴가 순간적으로 들렸다. 차량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차가 코너 출구에서 바깥쪽으로 밀려났고 결국 외벽에 강하게 충돌했다.
알본은 스스로 차에서 내려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 직후 트랙에 레드 플래그가 발령됐다. 마셜들이 차량을 회수하고 트랙 잔해를 정리하기 위해 세션이 중단됐다.
벽과 충돌하면서 차량 왼쪽 전체에 상당한 구조적 손상이 발생했다.
차가 피트로 돌아온 뒤 점검한 결과, 예상보다 피해가 컸고 다음과 같은 주요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 두 부품은 F1 차량에서 교체 작업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다. 충돌 충격이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당 주말은 스프린트 포맷으로 진행됐다. 이 형식에서는 금요일에 연습 세션이 단 한 번만 열린 뒤 바로 스프린트 퀄리파잉이 진행된다.
윌리엄스 팀은 차량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려 했지만, 기어박스와 파워 유닛 교체까지 필요해지면서 작업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결국 세션 시작 전까지 차량을 완전히 재조립할 수 없었다.
그 결과 팀은 알본이 스프린트 퀄리파잉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본의 사고는 그날 연습 세션에서 발생한 여러 중단 중 하나였다.
그의 차량이 트랙에 멈춰 서자 레드 플래그가 발령됐고, 차량 회수와 트랙 정리 때문에 세션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FIA는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기 위해 연습 시간을 추가로 연장했다.
하지만 알본에게는 이미 중요한 주행 시간이 사라진 뒤였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다른 F1 레이스와 비교해 야생동물 등장이라는 특이한 변수로 유명하다.
질 빌뇌브 서킷은 몬트리올의 **노트르담 섬(Île Notre‑Dame)**에 위치한 파르크 장 드라포(Parc Jean‑Drapeau) 공원 안에 있다. 이 지역은 원래 그라운드호그가 서식하는 자연 환경이다.
서킷이 공원 내부에 설치된 형태이기 때문에 울타리와 방어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이 트랙으로 들어오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
실제로 과거에도 여러 드라이버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루이스 해밀턴을 포함한 일부 드라이버는 몬트리올에서 그라운드호그와 충돌했거나 가까스로 피한 경험을 언급한 바 있다.
대회 전에는 당국이 가능한 한 많은 동물을 포획해 다른 지역으로 옮기지만, 현지 개체 수가 많아 완전히 막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F1 사고는 드라이버 실수나 기계적 문제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알본의 이번 사고는 야생동물과의 예상치 못한 충돌이라는 매우 드문 원인에서 비롯됐다.
단 몇 초의 사건이 윌리엄스의 주요 부품 교체와 스프린트 퀄리파잉 결장으로 이어지면서, 팀의 캐나다 GP 주말은 시작부터 큰 변수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