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트 야킨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이후 그라니트 샤카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넘기는 등 여러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무리가 아쉬워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사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카타르는 대부분의 시간을 수비에 집중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스위스의 방심을 틈탄 마지막 공격 기회가 찾아왔다. 아흐메드 알-가네히가 올린 크로스를 쿠키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스위스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90+4분, 카타르 벤치와 팬들은 믿기지 않는 듯 열광했다 . 일부 기록은 이 골을 스위스 수비수 미로 무하임의 자책골로 표기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매체는 카타르 주장 쿠키의 득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
공식 발표된 관중 수는 67,966명이었지만, 69,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실제로는 수많은 빈자리를 드러냈다 . 특히 스위스 원정 팬들이 입은 붉은색 유니폼과 같은 색깔의 빨간 좌석이 텅텅 비어 있어 마치 스위스 팬들이 사라진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켰다. 개최국이 아닌 팀들 간의 미국 내 첫 경기였던 이날, 가장 저렴한 1등석 티켓 가격이 450달러(약 60만 원)에 달하는 등 FIFA의 높은 티켓 가격 정책에 대한 비판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 캐나다의 토론토 개막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과달라하라 경기에서도 이미 유사한 빈자리 문제가 관찰된 바 있다
.
경기장의 또 다른 복병은 때 이른 더위였다. 미국 국립기상청이 샌타클래라 카운티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킥오프 당시 기온은 약 섭씨 28도(화씨 82도)였고 오후에는 섭씨 32도(화씨 89도)까지 치솟았다 . 자외선 지수는 10까지 올랐고, 개방형 경기장 내 그늘은 턱없이 부족했다. 수백 명의 관중이 직사광선을 피해 시원한 콩코스(통로)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들을 위해 전·후반 공식 쿨링 브레이크(더위를 식히기 위한 잠시 멈춤)가 시행되었다
.
이 경기 하루 전 열린 B조 다른 경기에서는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토론토 BMO 필드에서 역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이로써 B조는 1라운드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가 나오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모든 팀이 1경기 1무, 1득점 1실점, 골득실 0으로 완벽한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 이는 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 유일하게 1승도, 1패도 없는 유일무이한 그룹이다. B조의 현재 순위는 다음과 같다.
|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 1 | 캐나다 | 1 | 0 | 1 | 0 | 1 | 1 | 0 | 1 |
| 2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1 | 0 | 1 | 0 | 1 | 1 | 0 | 1 |
| 3 | 카타르 | 1 | 0 | 1 | 0 | 1 | 1 | 0 | 1 |
| 4 | 스위스 | 1 | 0 | 1 | 0 | 1 | 1 | 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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