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우루과이의 비엘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변화를 꾀했습니다. 그는 측면과 후방을 오가던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시켜,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패스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맡겼습니다 .
이 전술 변화는 곧바로 효과를 봤습니다. 우루과이의 점유율과 공격 템포는 전반보다 더욱 강력해졌고, 경기 내내 69%의 점유율과 27대 7이라는 슈팅 수에서 드러나듯 상대 진영을 계속해서 두드렸습니다 . 하지만 동점골은 생각보다 늦은 후반 35분에야 터졌습니다.
우루과이의 끈질긴 공격은 결국 결실을 맺었습니다. 사우디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흘러나온 공을 막시 아라우호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 이 골 덕분에 우루과이는 대회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면할 수 있었고,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억에 남을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한편 이 경기에는 독특한 뒷이야기도 있었습니다. FIFA 공식 플랫폼에서 킥오프 시점에 단 7장의 티켓만 남을 정도로 매진되었지만, 막상 경기장에는 수천 개의 빈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
원인은 경기장 외부에 있었습니다. 바로 하드록 스타디움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티켓을 구매한 수많은 팬들이 제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한 것입니다. 공식 관중 수는 62,764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경기장 안에 있던 인원은 그보다 훨씬 적어 보였습니다 .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승부는 H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서 애틀랜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이 아프리카의 복병 카보베르데에게 발목을 잡혀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 이로써 H조 4개 팀은 첫 경기에서 모두 나란히 승점 1점씩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 순위 | 팀 | 경기 | 승점 | 골득실 |
|---|---|---|---|---|
| 1 | 우루과이 | 1 | 1 | 0 |
| 2 | 사우디아라비아 | 1 | 1 | 0 |
| 3 | 스페인 | 1 | 1 | 0 |
| 4 | 카보베르데 | 1 | 1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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