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보고에서는 최소 9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집계가 업데이트되며 부상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중상을 입은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수미 주 군사행정청장 올레흐 흐리호로우(Oleh Hryhorov)는 이번 사건을 두고 “냉소적인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드론이 장례 행렬 차량 근처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드론은 버스나 차량이 포함된 행렬이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근처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미는 러시아 국경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 전쟁 기간 동안 미사일, 포격, 드론 공격의 반복적인 표적이 되어 왔다. 국경과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단거리 무인기나 국경 너머에서 발사되는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
실제로 장례 행렬 공격 전후로도 이 지역에서는 여러 차례 공격이 이어졌다.
이처럼 국경 인접 지역은 지속적인 공중 공격 압박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소형 드론이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에 따르면 2024년 이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단거리 드론 공격이 1만1000건 이상 기록됐다.
연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검찰은 드론이 다음과 같은 목표를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구조대나 의료진이 도착한 뒤 같은 장소를 다시 공격하는 ‘이중 공격(double strike)’ 사례도 보고됐다고 한다.
특히 남부 헤르손 지역은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로, 단거리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1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검찰은 집계했다.
국제 조사기관과 인권단체들도 우크라이나 내 드론 공격을 조사해 왔다.
유엔이 지원한 조사위원회는 2024년 이후 헤르손 지역에서 발생한 일부 러시아 드론 공격이 전쟁범죄 또는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역시 러시아군이 소형 드론을 이용해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공격한 사례들을 기록하며, 이러한 공격이 전쟁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엔 인권기구는 단거리 드론 사용 증가가 전쟁 중 민간인 사상자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수미 장례 행렬 공격은 현대 전쟁에서 저렴하고 작은 드론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처음에는 군사 목표물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드론이 점차 전선 인근 도시와 마을, 그리고 민간 활동 공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쟁의 위험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이번 사건은 장례식과 같은 일상적 순간조차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