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의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Yahya Saree)는 이번 드론 공격이 사우디의 드론이 예멘 북부 후티 통제 지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 사우디 측은 정유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7월 25일의 첫 번째 공격은 훨씬 더 파괴적이었습니다. 후티는 이때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시에 발사하여 자잔 정유소와 함께 얀부(Yanbu) 수출 터미널까지 공격했습니다 . 이 공격으로 정유소에 불이 붙었고, 핵심 설비인 통합가스화복합발전(IGCC) 단지가 손상되는 바람에 아람코는 하루 40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자잔 정유소의 가동을 7월 27일자로 전면 중단해야 했습니다 . 나사(NASA)의 위성 화재 탐지 시스템은 당시 해당 부지에서 열 신호를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 25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예멘의 후티 점령지인 호데이다(Hodeidah) 지역과 북부 예멘 전역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 외교적 측면에서 사우디는 8월 7일, 즉 두 번째 공격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터키 및 파키스탄과 방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 이는 이란과 그 동맹 세력의 다각적인 위협에 맞서기 위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자잔 정유소 공격은 현재 진행 중인 더 큰 중동 위기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 이에 이란은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이란군은 드론, 탄도 미사일, 소형 공격정을 동원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위협하고 공격했습니다 . 그 결과 3월부터 세계 원유 및 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주요 해상 수로의 교통량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거나 엄청난 비용이 들게 되었습니다 .
이로 인한 걸프 지역의 석유 수출 감소는 엄청납니다. 걸프 지역과 사우디 서부 해안을 합친 총 석유 수출량은 2026년 7월 말 기준 하루 약 620만 배럴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같은 해 6월 말 전시 최고치인 하루 1,340만 배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전쟁 전 평균 수준인 하루 2,000만 배럴을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 이러한 상황에서 후티의 자잔 및 얀부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된 후 사우디가 사실상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출 통로인 홍해 항로마저 봉쇄하려는 전략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란의 핵심 요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국 영토 공습 중단과 새롭게 강화된 제재 해제입니다 . 후티 반군은 이란의 동맹 세력으로서 걸프 친미 국가들을 압박하는 제2의 전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이 전쟁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직접 공습, 후티의 사우디 및 홍해 선박 공격, 그리고 예멘 전역에 걸친 보복 공습 등 여러 전선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우디 석유 기반 시설의 핵심인 자잔 정유소는 이미 세계 에너지 공급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이 싸움의 최전선에 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