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2024년 제기한 소송에서 오픈AI 경영진—특히 CEO 샘 올트먼과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먼—이 회사의 원래 설립 취지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오픈AI는 2015년 설립 당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안전한 AI 개발을 목표로 한 비영리 연구기관이었지만, 이후 외부 투자를 받으며 사실상 수익 중심 구조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최종 변론에서 다음과 같은 논리를 강조했다.
반면 오픈AI 측은 이 서사를 강하게 부정했다. 변호인단은 최첨단 AI 개발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며 순수 비영리 구조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스크가 회사 전략을 알고 있었으며, 지금의 소송은 너무 늦게 제기됐다고 반박했다.
최종 변론의 또 다른 핵심은 두 인물의 신뢰성 싸움이었다.
머스크 측은 샘 올트먼의 증언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변호인단은 오픈AI 경영진이 실제 의도를 숨기고 조직을 개인적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픈AI가 “인류를 위한 안전하고 열린 AI”라는 약속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 변호인단은 머스크를 겨냥해 **“선택적 기억(selective amnesia)”**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반격했다. 그들은 머스크가 회사 전략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오픈AI가 AI 경쟁에서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야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회사 초창기 대화와 의도, 그리고 실제 약속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상반된 진술 중 어느 쪽을 믿을지 판단해야 한다.
소송의 중심에는 오픈AI의 조직 구조 변화가 있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연구 조직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전환했다.
머스크는 초기 몇 년 동안 약 3,8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는 회사가 비영리 상태를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오픈AI 측은 그 자금에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조건이 없었다고 반박한다. 또한 첨단 AI 연구에는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조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도 논쟁에 등장했다. 머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신탁 의무 위반을 도왔다고 주장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한 의무나 위반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재판 결과는 두 회사의 갈등을 넘어 AI 산업의 자금 조달 모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만약 머스크가 승소한다면:
반대로 오픈AI가 승소할 경우, 공익 목표와 대규모 민간 투자 사이의 혼합 모델이 AI 개발의 현실적인 방식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어느 쪽이든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차세대 AI 연구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첫 번째 대형 법적 시험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