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9일,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Ajna v2에서 약 77만5천 달러 규모의 익스플로잇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외부 가격 피드나 오라클을 조작한 것이 아니라, Ajna가 담보·부채·청산 조건을 계산하는 내부 청산 회계 시스템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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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공격자가 어떤 거래를 어떤 순서로 실행해 최종 손실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확정적인 트랜잭션 단위 재구성이 어렵다. 따라서 구체적인 공격 순서는 완전한 포렌식 분석이 공개되기 전까지 잠정적인 설명으로 봐야 한다.
Ajna v2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보고된 피해 대상은 다음 7개 이더리움 대출 풀이다.
- syrupUSDC
- wstETH
- rETH
- cbETH
- WBTC
- WETH/USDC
- sDAI
전체 피해 규모는 약 77만5천 달러로 추산됐으며, 이후 일부 분석에서는 약 77만5,400달러로 집계됐다. 개별 풀 가운데서는 syrupUSDC의 손실이 약 17만3,700달러로 가장 컸던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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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na는 비정상적인 자금 이동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이용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 예치한 쿼트 토큰을 인출할 것
- 미상환 대출을 상환할 것
- 프로토콜과의 추가 상호작용을 중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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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 거래가 문제가 된 회계 상태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즉각적인 위험을 반영한 조치였다.
가격 오라클이 아니라 ‘청산 회계’가 공격받았다
Ajna는 설계 단계부터 Chainlink 같은 외부 가격 오라클에 의존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대출 프로토콜이 외부 서비스에서 담보 가격을 받아오는 것과 달리, Ajna는 풀 내부의 거래 활동과 버킷 회계를 바탕으로 대출 및 청산 조건을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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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청산 과정에서는 버킷에서 부채와 담보가 제거된다. 이 과정에서 최저 활용 가격(Lowest Utilized Price·LUP) 등 내부 지표가 변한다. 대출 청산 여부는 대출의 임계 가격(Threshold Price·TP), 중립 가격(Neutral Price·NP), 그리고 풀의 LUP 같은 변수에 따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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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과 관련한 보도에 따르면 공격자는 이 내부 청산 경로를 조작해 담보와 부채, 청산 가격의 회계상 처리 방식이 실제 풀의 경제적 뒷받침을 더 이상 정확히 반영하지 않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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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점은 공개 자료가 공격의 유형과 피해 범위는 설명하지만, 예치·차입·청산·상환·인출이 정확히 어떤 순서로 진행됐는지는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공격자가 내부 청산 회계를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오라클 프리’가 곧 안전을 뜻하지 않는 이유
이번 사건은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여준다.
외부 가격 피드를 제거하면 오라클 위험은 줄어들지만, 가격 산정 위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Ajna는 외부 가격 피드 대신 자체 시장 구조와 청산 규칙에 핵심 가정을 집중했다. 이 규칙이 담보, 부채, 청산 가격을 내부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공격자가 움직이거나 악용할 수 있다면, 제3자 오라클을 건드리지 않고도 경제적 결과는 오라클 공격과 유사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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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DeFi 대출 프로토콜 전반에 적용되는 교훈이기도 하다. 보안 검토는 코드 취약점과 외부 의존성만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차입, 청산, 상환이 이례적으로 결합되는 상황에서도 프로토콜의 회계 상태가 실제 경제적 가치와 계속 일치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불변성은 긴급 대응의 선택지도 없앴다
Ajna v2는 거버넌스 기구, 업그레이드 경로, 관리자 키, 중앙화된 중단 장치가 없는 불변(immutable) 구조로 설명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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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계는 임의적인 운영 개입을 제한하고 거버넌스 및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위험을 줄인다. 그러나 배포된 메커니즘에 결함이 발견됐을 때는 반대급부가 분명하다.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팀이 컨트랙트를 일시 정지하거나 코드를 수정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온체인 모니터링 업체 Defimon Alerts는 첫 익스플로잇 트랜잭션이 실행되기 한 시간 이상 전에 준비된 공격을 감지했고, 프로젝트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Ajna에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팀이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Defimon의 설명이며, 별도의 독립적인 검증을 거친 최종 판단은 아니다. 따라서 경고 시점과 대응 여부는 추가 증거가 나올 때까지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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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 보안 시장에 던진 메시지
이번 피해액은 대형 가상자산 도난 사건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DeFi에서는 단일 사건의 금액뿐 아니라 익스플로잇 발생 빈도와 프로토콜 설계의 취약한 지점도 중요하다.
TRM Labs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 해킹 및 익스플로잇은 207건으로, 해당 기관의 6개월 집계 사상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스마트 컨트랙트 익스플로잇은 약 125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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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he Defiant는 2026년 2분기에 약 70건의 DeFi 익스플로잇이 발생했고, 피해액이 7억4,6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기관마다 포함 기준이 다르므로 두 통계를 직접 합산하거나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다만 두 자료 모두 DeFi를 둘러싼 위협 환경이 매우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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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na 사례가 남긴 핵심 경고는 분명하다. 외부 오라클을 사용하지 않는 설계도 내부 경제 회계에 중대한 의존성을 가질 수 있다. 오라클 프리, 불변성, 탈중앙화는 일부 위험을 줄이는 대신 다른 위험을 키울 수 있으며, 특히 비정상적인 회계 처리가 시작된 뒤 이를 긴급하게 멈출 통제 수단이 없다면 대응은 더욱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