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는 멈추지 않았지만, 재단 지갑에서 4억 개가 빠져나갔다
2026년 8월 29일,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공격자가 Fogo Foundation이 보유한 지갑에서 약 4억 개의 FOGO 토큰을 악성 주소로 옮겼다. 이는 FOGO 초기 공급량의 4%, 알려진 유통량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공격자가 재단 지갑에 처음 접근한 경로가 탈취된 개인키였는지, 운영상 보안 실패였는지, 사회공학 공격이었는지 등 구체적인 침투 방식은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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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Fogo 블록체인과 재단 지갑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의 보고는 합의 메커니즘이나 네트워크 자체가 뚫렸다는 내용이 아니라, 대규모 토큰을 보관하던 재단 지갑의 관리 권한이 침해됐다는 내용이다. Fogo 측은 블록체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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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사건을 알리고, 법 집행기관 및 블록체인 포렌식 업체와 함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가능한 경우 도난 토큰의 거래소 입금과 출금, 현금화를 제한하고 회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건 이후 FOGO 가격은 약 20% 하락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실제 하락폭은 거래소와 측정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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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ci/Rain 공격은 ‘지갑 탈취’가 아니라 ‘구형 코드’ 문제였다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Avici/Rain 사건은 성격이 달랐다. 공격자는 Avici와 일부 다른 프로젝트가 사용하던 Rain의 구형 Solana 카드 컨트랙트에서 서명 검증과 권한 부여 취약점을 악용했다. 조작된 서명 묶음을 제출해 승인되지 않은 담보 관리자 권한을 얻은 뒤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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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ci가 공개한 피해 범위는 카드 충전 후 잔액을 보관하는 별도의 Solana 컨트랙트였다. 자체 보관 방식의 Solana 지갑이나 EVM 지갑이 직접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후속 정산 기준으로 피해자는 1,685명, 영향을 받은 카드 잔액은 총 50만859.22달러였다. Rain과 Avici는 관련 컨트랙트를 업그레이드했으며 추가적인 무단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피해자 전원에게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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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체인 추적에서는 공격자가 1만 SOL을 약 102만 달러 상당의 USDC로 바꾼 뒤,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통해 약 418 ETH로 전환하고 Tornado Cash로 보낸 흐름이 포착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초기 블록체인 거래 추정치이고, Avici가 최종 확인한 카드 잔액 피해액은 별도의 지표다. 따라서 두 금액을 동일한 확정 손실액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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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ci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에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신고 내용 자체를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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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GO와 Avici/Rain의 결정적 차이
두 사건은 모두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발생했지만 공격 지점은 달랐다.
- FOGO: 공격자가 특권을 가진 재단 지갑을 장악해 대규모 토큰을 이체했다. 네트워크는 계속 가동됐다.
- Avici/Rain: 구형 스마트컨트랙트의 서명 및 권한 검증 취약점을 이용해 고객 카드 잔액을 인출했다.
어느 사건도 블록체인 전체가 자동으로 붕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지갑,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컨트랙트, 업그레이드 시스템, 운영 절차처럼 블록체인에 연결된 주변부가 실제 공격 표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erm Labs는 거버넌스 투표권도 ‘관리자 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8월 23일 발생한 Term Labs 사건에서는 공격자가 약 951달러를 들여 거버넌스 토큰의 지배적 지분을 확보한 뒤, 악성 제안을 통과시켜 전략 금고에서 약 850만 달러를 빼냈다는 보고가 나왔다. 도난 자산에는 약 2,843 ETH와 168만 USDC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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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프라이빗키나 컨트랙트 관리자 권한만이 특권 접근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소수의 토큰 보유자만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조에서 과반 투표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투표 결과가 즉시 금고 권한을 바꿀 수 있다면 거버넌스 시스템 자체가 사실상 관리자 키처럼 작동할 수 있다.
반복되는 해킹이 말하는 네 가지 보안 교훈
1. 특권 권한은 애플리케이션 코드만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재단 금고 지갑, 컨트랙트 관리자, 거버넌스 토큰, 토큰 이전 및 마이그레이션 권한은 합의 레이어에 문제가 없어도 자산을 움직일 수 있다. 이런 권한은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여러 주체가 나눠 승인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대규모 이체나 권한 변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체계도 필요하다.
2. 구형 배포본이 살아 있다면 업그레이드는 끝난 것이 아니다
Rain 사건은 일부 프로젝트에서 취약한 구버전 컨트랙트가 계속 사용된 위험을 보여준다. 안전한 마이그레이션을 위해서는 모든 배포본을 빠짐없이 목록화하고, 명확한 전환 기한을 정하며, 가능한 경우 기존 관리자 권한을 비활성화해야 한다. 폐기된 컨트랙트 호출을 탐지하는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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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드 감사만으로는 운영 보안을 대신할 수 없다
감사는 탈취된 금고 키, 부실한 업그레이드, 서명 도메인 설정 오류, 값싸게 장악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를 자동으로 막아주지 않는다. 보안 검토는 최신 코드뿐 아니라 권한 획득 경로, 서명 검증, 업그레이드 및 마이그레이션 로직, 자산 보관 절차, 거버넌스의 경제적 설계까지 포함해야 한다.
4. 사건의 빈도 자체가 위험 신호다
The Defiant가 DefiLlama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디파이에서는 약 70건의 익스플로잇이 발생했고 약 7억4,600만 달러가 도난됐다. 사건 수는 이전 분기 기록의 약 두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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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기관마다 집계 기준과 사건 수는 다를 수 있지만, 키 탈취, 권한 통제, 브리지, 거버넌스, 스마트컨트랙트 등 여러 층위에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방향성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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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가 지금 해야 할 일
공식 채널만 이용한다. 소셜미디어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 긴급 복구 신청서로 전달된 링크는 피해야 한다. 공개 해킹 직후에는 피해자를 노린 2차 피싱과 가짜 복구 사기가 급증한다.
실제 노출 가능성이 있을 때만 자산을 옮긴다. 개인키나 지갑, 관련 컨트랙트 권한이 침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면 새로 만든 지갑으로 자산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하드웨어 기반 서명을 사용하고, 목적지 주소는 별도 경로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으로 자산을 옮길 필요는 없다.
불필요한 승인과 위임 권한을 철회한다. 낯선 토큰 승인, 무제한 허용량,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에 부여한 권한을 확인하고 취소한다. 다만 가짜 ‘승인 철회’ 사이트도 자금을 훔칠 수 있으므로 체인과 컨트랙트 주소를 먼저 검증해야 한다.
Avici 사용자는 카드 잔액과 자체 보관 지갑을 구분한다. 공개된 피해 범위는 별도의 카드 잔액 컨트랙트다. 공식 환불 안내를 따르되 시드 문구나 개인키는 절대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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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를 보관한다. 지갑 주소, 트랜잭션 해시, 스크린샷, 잔액, 발생 시각을 저장하면 거래소 동결 요청, 환불 청구, 수사기관 신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환불 약속을 실제 회수와 혼동하지 않는다. 자산이 실제 계정이나 지갑에 입금되기 전까지 환불은 약속일 뿐이다. 도난 자산을 찾아주겠다며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서는 안 된다.
FOGO 사건의 가장 큰 교훈은 블록체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동안에도 특권 지갑 하나가 치명적으로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이다. Avici/Rain 사건은 여기에 또 다른 경고를 보탠다. 취약한 컨트랙트를 찾아 업그레이드했더라도 구형 배포본과 권한 경로가 남아 있으면 사용자는 계속 노출될 수 있다. 디파이 보안은 불변 코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철저한 자산 보관, 제한된 권한, 완전한 마이그레이션, 쉽게 장악할 수 없는 거버넌스 설계가 함께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