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록 **마일스 아마토세로(Miles Amatosero)**는 전반 32분, 일본 진영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향한 클린아웃 과정에서 일본 주장 워너 디언스(Warner Dearns)의 머리를 어깨로 가격하는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당했다. 처음에는 옐로카드가 주어졌지만, 하프타임 직전 20분 레드카드(20-minute red card)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호주는 후반전 내내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싸워야 했다 .
그러나 수적 열세 속에서도 호주는 후반전에 환상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호주는 퇴장 이후 오히려 일본을 상대로 2개의 트라이(1개)를 더 기록하며 투지를 불태웠고, 이는 키스 감독이 앞으로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됐다 .
호주(5트라이): 해리 포터(Harry Potter), 톰 라이트(Tom Wright), 맥스 조르겐슨(Max Jorgensen), 프레이저 맥레이(Fraser McReight), 타니엘라 투포우(Taniela Tupou) . 스크럼 하프 라이언 로너건(Ryan Lonergan)이 5개 중 4개의 컨버전을 성공시켰고, 벤 도널드슨(Ben Donaldson)이 1개를 추가했다. 로너건의 완벽한 킥이 3점 차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
일본(4트라이): 이토 류노스케(Ryunosuke Ito)가 화려한 개인기로 선제 트라이를 기록했고, 파울루아 마키시(Faulua Makisi)가 하프타임 직전에, 우에다 카즈마(Kazuma Ueda)가 후반 초반에, 그리고 주장 워너 디언스가 78분에 트라이를 터뜨리며 극적인 막판 스퍼트를 이끌었다 .
호주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타니엘라 투포우는 70분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트라이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35-25로 벌렸다. 그는 프로프 앵거스 벨(Angus Bell)과 함께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벨은 공을 가로채 트라이를 연결하는 결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 벤치 선수들의 강력한 피지컬은 아마토세로의 퇴장 이후 흔들리던 팀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호주는 경기 종료 직전 투포우의 강력한 태클로 결정적인 턴오버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
일본 주장 워너 디언스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그는 78분에 터뜨린 극적인 추격 트라이로 팀을 3점 차까지 따라붙게 만들며 경기를 막판까지 긴장감 있게 이끌었다. 그의 트라이는 일본에게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호주의 마지막 수비가 워낙 단단했다 .
**레스 키스(호주 감독)**는 스탠 스포츠(Stan Sport)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경기였습니다. 날씨뿐만 아니라 상대팀도 좋았어요. 그들은 빠르고 강하게 플레이하고, 홈그라운드인 그들의 안방에서 무서운 팀입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큰 투지와 근성, 그리고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승리는 기쁘지만, 개선할 점도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 그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것을 주문했지만, 경기 운영의 부족함은 아쉬워했다. 또한 호주가 일본의 빠른 템포에 "빠져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했다 .
**에디 존스(일본 감독)**는 "마지막 20분 동안 몇 가지 기본적인 실수로 인해 승리를 놓쳤습니다. 호주가 한 명 부족할 때 결정적인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라고 자책했다. 그는 선수들의 투지 자체는 칭찬했지만, 마무리 능력 부족이 뼈아팠다고 말했다 .
일본은 이번 패배로 호주를 상대로 한 9번의 테스트 매치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 이번 2연전의 2차전은 아직 남아있으며, 일본은 사상 첫 호주전 승리를 위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이번 승리로 호주는 2연승을 달렸고, 키스 감독은 전임자 조 슈미트(Joe Schmidt)의 뒤를 이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