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패배 직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패배를 둘러싼 여러 각도의 질문에 답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 패배를 아스널 이사회에 보내는 명확한 메시지로 활용했다. 그는 "우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야망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매우 공격적이고, 매우 빠르며, 매우 현명하게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그의 보강 요청은 이미 구체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와 로리앙의 젊은 공격 자원 엘리 주니어 크로피가 이번 여름 아스널의 주요 영입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시즌 종료와 함께 본격적인 이적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중 나온 판정에도 큰 불만을 드러냈다. 연장 전반 13분경, 교체 투입된 노니 마두에케가 누누 멘데스와의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넘어졌지만, 주심 다니엘 시베르트는 이를 무시했고 비디오 판독(VAR) 역시 개입하지 않았다. 앞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있었던 모든 페널티킥 장면을 복기하며 준비했다는 아르테타 감독은 이를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그는 "영상을 다시 봤는데, 충분히 페널티킥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대회에서 주어졌던 다른 페널티킥들과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주심이 한쪽에서는 콜을 했지만, 반대쪽에서는 다른 판정을 내렸고, 바로 그 점이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주심의 일관되지 않은 판정을 꼬집었다 .
아스널이 미래를 기약하는 동안,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의 현대적 왕조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클럽이 되었다 .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이번 우승은 2015년 바르셀로나, 그리고 2025년 PSG에서의 우승에 이은 감독 통산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이로써 그는 카를로 안첼로티, 밥 페이즐리, 지네딘 지단, 펩 과르디올라와 더불어 유럽 최고의 클럽 대항전에서 3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극소수의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
이번 패배는 아스널에게 특히나 가슴 아픈 결과다. 앞서 클럽 역사상 유일한 결승전이었던 2006년 파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결승(1-2 패) 이후 정확히 20년 만에 찾아온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던 아르테타의 팀은 비록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는 분명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그러나 부다페스트의 그날 밤, 유럽 클럽 축구의 궁극적인 왕좌는 그들의 손에 쥐어지지 않았고, 빅이어를 향한 기다림은 최소 1년 더 길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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