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정에서 그는 일부 역할을 **“기술로 대체될 수 있는 저가치 인력”**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비판자들은 직원들을 비용 항목처럼 표현한 것처럼 들린다며 “비인간적 표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반발이 컸던 지역은 스탠다드차타드의 대규모 운영 허브가 있는 아시아였다. 인도와 중국 등지에는 은행의 글로벌 백오피스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많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30년까지 기업 지원 기능(corporate functions) 인력의 약 15%, 즉 약 7,800개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감원의 상당 부분은 **벵갈루루(Bengaluru)**와 선전(Shenzhen) 같은 대형 운영 센터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전 세계 지점의 백오피스 업무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이다.
경영진은 이를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업무 구조의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더 높은 가치의 업무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윈터스 CEO는 며칠 뒤 직원들에게 내부 메모를 보내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언론 보도가 발언을 단순화해 전달했다며, 이런 헤드라인이 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의 미래는 여전히 인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이 메시지는 내부 불안을 완화하려는 시도였지만, AI 기반 구조 변화 자체는 계속 추진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논란은 금융 규제기관의 관심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HKMA)**과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AI와 관련한 발언과 감원 계획이 해당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에 설명을 요구했다.
다른 은행 CEO들도 공개적으로 의견을 냈다.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저가치 인력”이라는 표현을 **“부적절한(inartful)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금융권에서 자동화가 일자리를 바꿀 가능성 자체는 인정했다. 대신 기업이 할 일은 직원들에게
같은 전환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클레이스 CEO C. S. 벤카타크리슈난(C. S. Venkatakrishnan) 등 업계 리더들도 AI가 금융 시스템을 현대화할 수 있지만, 일자리 문제는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broader debate 속에서 언급됐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금융권이 겪고 있는 더 큰 변화를 보여준다.
은행들은 이미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원 업무는 줄어들고, 대신 기술·데이터·고객 관계 중심의 역할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동시에 이번 논란은 또 다른 교훈을 남겼다.
AI 전략 자체보다 그 변화를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직원, 규제기관, 대중의 반응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많은 글로벌 은행들이 이제 두 가지 현실을 동시에 인정하고 있다. AI는 일부 직무를 줄이거나 바꾸겠지만, 그 과정에서 인력 전환을 어떻게 관리하고 소통하느냐가 기술 도입만큼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