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보도 흐름은 반대쪽을 가리킨다. PhoneArena는 웨이보 기반 유출가 인스턴트 디지털(Instant Digital)의 주장을 인용해 애플이 차기 애플워치에 생체 인증 기능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Gizmodo도 과거 코드 단서로 제기됐던 터치 ID 가능성이 같은 유출가의 최신 주장으로 사실상 뒤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
즉 현재 루머가 맞다면, 애플워치 시리즈 12는 손목 위 터치 ID를 처음 도입하는 모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가장 분명하게 반복되는 키워드는 배터리다. Gizmodo는 인스턴트 디지털의 주장을 바탕으로 애플이 대형 하드웨어 신기능보다 배터리 수명을 우선하고 있다고 전했고, Indiatimes도 배터리 성능과 전반적인 효율 개선이 핵심 방향이라고 보도했다 .
이 방향이 맞다면 시리즈 12는 겉으로 확 달라지는 제품이라기보다, 매일 차고 다닐 때 체감되는 불편을 줄이는 업데이트에 가까울 수 있다. Tom’s Guide도 업그레이드된 S12 칩과 더 적은 전력을 쓰는 LTPO 디스플레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 역시 확정 사양이 아니라 현재 단계의 예상으로 봐야 한다 .
또 하나의 축은 소프트웨어다. Indiatimes는 시리즈 12 루머에서 AI 관련 기능을 언급했고, Gizmodo는 watchOS 27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을 전했다. 더 똑똑한 Siri도 가능성으로 거론됐다 .
다만 아직 “어떤 AI 기능이 실제로 들어간다”고 말할 만큼 구체적인 목록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애플이 새로운 생체 인증 센서를 추가하기보다, watchOS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시계를 더 똑똑하게 느끼게 만드는 쪽에 힘을 줄 수 있다는 신호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Indiatimes는 위성 관련 기능이 더 넓어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보도에서 거론된 항목은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Emergency SOS), 나의 찾기(Find My), 애플 지도 지원, 메시지 앱에서 위성으로 사진을 보내는 기능 등이다 .
물론 이 내용도 출시 확정 기능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 다만 배터리 개선과 마찬가지로, 충전기나 일반 통신망에서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더 유용한 기능을 강화한다는 흐름과는 맞닿아 있다.
건강 측정 하드웨어에 관한 별도 루머도 있다. Tom’s Guide는 DigiTimes 보도를 Wccftech가 전한 내용을 인용해, 시리즈 12가 링 형태로 배치된 새로운 8개 센서 배열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Tom’s Guide 보도에서는 이 센서들이 시계 뒷면의 유리 커버 아래에 놓일 수 있다고 전했다 .
PhoneArena의 시리즈 12 정리 기사도 공급망 루머를 근거로 8개 센서와 건강 관리 기능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최종 제품에 무엇이 들어갈지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 Tom’s Guide 역시 더 넓은 건강 앱 변화 등 구체적인 건강 기능이 출시 시점에 준비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봤다 .
터치 ID가 애플워치 업그레이드의 결정적 이유였다면, 이번 루머 흐름은 기대치를 낮추라는 쪽에 가깝다. 현재 더 강하게 보이는 신호는 배터리 수명, 효율, 더 똑똑한 소프트웨어, 위성 연결 기능, 건강 센서 개선 가능성이다 .
그래서 애플워치 시리즈 12는 ‘조용한 업그레이드’처럼 보인다. 잠금 해제 방식이 눈에 띄게 바뀌지는 않을 수 있지만, 하루 사용 시간, watchOS의 편의성, 건강 추적의 안정성처럼 매일 체감되는 부분이 다듬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보도 기준으로 애플이 건너뛸 것으로 거론되는 기능은 터치 ID다. 대신 우선순위로 언급되는 것은 더 나은 배터리 수명, AI와 watchOS 기능, 위성 관련 도구, 건강 추적을 위한 뒷면 센서 재설계다 .
다만 애플이 시리즈 12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모두 루머로 봐야 한다. 최종 사양에 기반한 구매 판단은 공식 공개 이후로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