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중국 경쟁사들의 약진은 눈부시다. BYD는 7월 독일에서 5,240대를 등록하며 전년 대비 365.4% 증가, 시장 점유율 2%를 기록했다. 샤오펑은 1,253대를 등록, 전년 대비 371.1% 급증하며 5개월 연속 월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
1. 브랜드 인지도 없는 프리미엄 가격 전략. 니오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경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자처하지만, 이들이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를 갖추지 못했다. 급성장 중인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검증된 프리미엄 브랜드나 저렴한 중국산 대안을 선택했다.
2. 배터리 교환소 확충 중단. 니오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배터리 어스 어 서비스(BaaS)'와 신속한 배터리 교환 시스템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26년 5월, 니오는 유럽 고객들에게 최소 2027년 말까지 유럽 내 신규 배터리 교환소를 건설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경쟁사들이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는 상황에서 니오의 핵심 가치 제안은 설 자리를 잃었다.
3. 늦어도 2027년 말까지 신규 모델 업데이트 불가. 니오는 유럽 고객들에게 2027년 말까지 신차나 주요 업데이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BYD와 샤오펑이 신모델과 업데이트를 통해 라인업을 빠르게 갱신하는 동안 니오의 제품은 구식으로 전락했다.
4. 딜러망 철수 신호 – 매장 폐쇄. 니오는 2026년 7월 20일 유럽 최초로 함부르크의 플래그십 '니오 하우스(Nio House)'를 폐쇄했고, 이후 독일 내 두 번째 매장도 조용히 문을 닫았다. 이러한 매장 폐쇄는 딜러와 소비자들에게 니오가 장기적인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5. 전문가들의 전략 비판. 업계 분석가들은 무명 브랜드에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 BYD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마케팅 비용, 그리고 밀집된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배터리 교환 모델을 니오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니오 대변인은 8월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니오는 유럽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매장 폐쇄를 일상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장기적인 유럽 내 사업 의지를 재확인했다
. 이는 2026년 1월에 유럽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약속과
, 6월 노르웨이 법인의 입장문에 이은 후속 대응이다
.
그러나 현장의 증거는 다른 이야기를 말해준다. 등록 대수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고, 매장은 문을 닫고 있으며, 배터리 교환소와 신모델 업데이트는 2027년까지 동결됐다. 보급형 파이어플라이 브랜드조차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니오의 CEO 윌리엄 리(William Li)는 지난 5월 해외 시장 확장 속도를 늦추고 투자 수익률을 더욱 신중하게 평가하겠다고 시인한 바 있다.
니오의 유럽 꿈은 현재 연기만 남긴 채 질주를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