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은 AI 덕분입니다.
핵심은 이번 호황이 현재 세대의 0.33 NA EUV 및 DUV 장비 수요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업체들이 AI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장비들이 바로 이것들이며, 차세대 장비 교체 사이클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2026년 4월, ASML의 최대 고객인 TSMC가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TSMC의 케빈 장(Kevin Zhang) 부사장은 기자들에게 "2029년 이전에는 하이 NA EUV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며, 대당 약 3억 5,000만 유로의 가격을 "정말, 정말 비싸다"고 평가했습니다 . TSMC는 기존 0.33 NA EUV 장비만으로도 차세대 공정인 A13 등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어 8월에는 삼성전자도 2나노 및 1.4나노 공정에서는 하이 NA EUV를 사용하지 않고, 2030년경 양산 예정인 1나노급 공정(SF1A)에서 처음 도입할 계획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 삼성전자 임원은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마스크(mask), 검사(inspection) 등 관련 생태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을 핵심 이유로 꼽았습니다
.
중요한 점: 이러한 신중함이 ASML의 현재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는 아닙니다. 이 차세대 장비 교체 사이클이 2029~2030년으로 늦춰졌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ASML 자체도 "앞으로 몇 달 안에 하이 NA EUV 시스템으로 제조된 첫 번째 메모리·로직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다른 얼리어답터(인텔이나 메모리 제조사 등)의 도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
2026년 2분기 SEC 13F 서류(6월 30일 마감 기준)를 보면 큰손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매수한 쪽:
매도한 쪽:
해석: 이는 현재 ASML의 사업에 대한 의견 차이가 아닙니다. 아로우스트리트 같은 '황소'는 AI 수요에 따른 현재 세대 장비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하이 NA 도입은 단순한 '시기 문제'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반면 매버릭 같은 '곰'은 하이 NA 도입 지연이라는 리스크, 경기 정점 대비 밸류에이션(고평가) 우려, 또는 다음 대형 업그레이드 모멘텀이 오기까지 수년간의 공백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는 하이 NA EUV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 ASML은 2026년 1월 2028년까지 최대 120억 유로(약 143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2026년 1분기에만 약 11억 유로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
핵심 갈등은 '시점'의 문제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AI가 이끄는 수주 잔고가 단기 실적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히 강력하다고 보는 반면, 하이 NA 도입 지연으로 인해 다음 주요 모멘텀은 2029~2030년으로 밀려 장기적인 스토리에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 요인 | 낙관적 신호 (Bullish) | 비관적 신호 (Bearish) |
|---|---|---|
| 2026년 매출 전망 | 430~450억 유로, 두 번째 상향 조정, 역대급 수주 잔고 | 전망이 AI 투자 지속 여부에 달려 있음 |
| 하이 NA EUV 도입 | 다른 업체의 첫 번째 하이 NA 칩 곧 출시; TSMC·삼성도 결국 업그레이드 | 최대 고객 2곳이 2029~2030년으로 도입을 늦춰 차기 사이클 지연 |
| 기관 투자자 (13F) | 아로우스트리트, 세이, T.로우 프라이스, 인베스코 매수 | 매버릭 캐피털, 거의 전량 매도 |
|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 "Moderate Buy", 평균 목표가 ~1,970달러, JP모건 2,400달러 | 매도 의견 3곳, 8월 중순 한 곳 '보유'로 하향 |
| 자본 환원 정책 | 2028년까지 120억 유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 — |
2026년 ASML의 이야기는 두 개의 타임라인으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AI가 이끄는 호황을 누리는 '현재'이고, 다른 하나는 지연된 '하이 NA EUV의 미래'입니다. 투자자들은 이 두 가지 가능성에 따라 각기 다른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