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거의 멈췄지만, 라틴아메리카(LATAM) 시장은 예외였다. 시장조사업체 오디아(Omdia)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라틴아메리카 스마트폰 출하량은 3,480만 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 성장에 그치거나 일부 조사에서는 감소가 보고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렇다면 왜 라틴아메리카만 성장했을까. 핵심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유통 채널로의 선제적 재고 공급, 제조사 간 경쟁, 그리고 특정 가격대의 안정적인 수요다.
1분기 성장의 가장 큰 배경은 스마트폰 제조사와 유통업체의 조기 재고 확보 전략이었다.
스마트폰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DRAM과 NAND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제조사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제품을 유통 채널에 먼저 공급했다. 이렇게 하면 기존 가격 기준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 통계에서 ‘출하량(shipments)’은 실제 소비자 판매가 아니라 유통 채널로 보내진 물량도 포함한다. 따라서 이러한 전략은 분기 출하량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만들었다.
또한 제조사들은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하고 저장 용량이 낮은 모델을 늘리는 방식으로 비용을 관리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라틴아메리카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1분기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삼성은 확실한 1위였다.
특히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부터 프리미엄 갤럭시 모델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다양한 가격대의 소비자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 뒤에서는 여러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샤오미(Xiaomi)**는 약 600만 대 출하와 17%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특히 중앙아메리카와 페루 등 일부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Apple)**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특히 멕시코 시장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혔다.
또한 HONOR 같은 신흥 브랜드들도 점유율 확대를 노리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가격대별 수요는 뚜렷하게 갈렸다.
오디아에 따르면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고소득 소비자층과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보급형과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구매 여력이 제한되며 압박을 받았다. 경기 불확실성과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프리미엄 수요는 유지되고 저가 수요는 압박을 받는 ‘양극화’**는 여러 신흥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흐름이다.
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이 성장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가장 큰 변수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DRAM과 NAND 공급이 제한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있다.
초기에 확보한 재고가 소진되면 제조사들은 결국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라틴아메리카 시장이 가격 변화에 특히 민감한 지역이라는 점이다.
결국 1분기의 높은 출하량은 실제 수요 증가라기보다 ‘선적 시점이 앞당겨진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틴아메리카 시장은 이미 2025년에 연간 1억4,050만 대라는 기록적인 출하량을 달성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026년 전체 시장은 부품 가격 상승과 소비자 가격 인상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1분기 데이터는 스마트폰 산업의 중요한 특징을 다시 보여준다.
출하량 증가는 항상 소비자 수요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때로는 공급 전략과 가격 전략이 시장 통계를 움직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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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라틴아메리카 스마트폰 출하량은 3,480만 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 전에 제조사들이 유통 채널에 재고를 선적한 영향이 컸다.
2026년 1분기 라틴아메리카 스마트폰 출하량은 3,480만 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 전에 제조사들이 유통 채널에 재고를 선적한 영향이 컸다. 삼성은 1,290만 대 출하와 37%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유지했고, 샤오미는 약 600만 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아이폰 출하량이 31% 증가했다.
다만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이 결국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 가격 민감도가 높은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