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용 쇼크는 금리 인상 기대감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베팅을 되살렸다. 금 선물 가격은 $4,400를 돌파했으며, 하루 거래량은 25억 달러가 폭증하며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 5월과 6월 고용치도 합산 103,000건 하향 조정되며 경기 급랭 내러티브를 더욱 강화했다 .
투자자들은 놀라운 속도로 금 ETF로 다시 몰려들고 있다. SPDR 골드 트러스트(GLD) 는 7월 고용 보고서 이후 단 1주일 만에 7.7% 상승했다 .
이는 더 큰 흐름의 일부다. 2025년 전체로 보면 글로벌 금 ETF 보유량은 801톤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증가세를 기록했고, 금괴·주화 구매는 12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 2025년 전체 금 ETF 유입액은 571억 달러에 달했으며,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가 86억 달러, SPDR 골드 미니셰어즈(GLDM)가 62억 달러를 각각 유치했다 .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분석가들은 이러한 ETF 재축적이 이제 중앙은행 수요와 함께 가격의 핵심 구조적 지지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 2020년 경기침체 이후 4년 가까이 순환매가 이어졌지만, 2025년 투자 수요 반등이 수급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중앙은행들은 금값의 강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하단 지지선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중앙은행은 약 863미터톤의 금을 순매수했으며, UBS는 2026년에는 950톤까지 매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
두 주요 매수처가 특히 두드러진다:
폴란드: 폴란드 국립은행은 2년 연속 최대 매수국에 올랐다. 2025년에 102톤을 추가 매수해 총 금 보유량을 550톤으로 늘렸다 . 폴란드는 2025년 1분기,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매수를 크게 늘렸다 .
중국: 중국 인민은행은 다년간 이어진 매수 캠페인을 이어가 2025년 순매수 27톤을 추가했다. 2025년 초에는 관세 위험,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매수가 집중됐다 .
더 넓은 동기는 명확하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표시 준비자산에서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의 국부펀드들은 미국 사모펀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으며, 유럽 투자자들은 실물 금괴를 사들이는 등, 깊은 시스템적 우려를 반영한 '조용한 자금 재배치'가 진행 중이다 .
즉각적인 촉매제 외에도 몇 가지 장기적인 힘이 랠리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
이 모든 요소는 '더 높은 가격 → 더 많은 ETF 유입 → 더 높은 가격 → 더 많은 중앙은행 매수'라는 자기 강화적 순환 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UBS는 이번 사이클 내내 금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주요 은행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전망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됐다:
2026년 1월 (최고 낙관): UBS는 2026년 3월, 6월, 9월 금값 목표를 $6,200/온스로 상향 조정하고, 연말(미국 중간선거 후)에는 $5,900/온스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은행은 금을 매력적인 장기 헤지 수단으로 꼽으며 투자자와 중앙은행의 예상보다 강한 수요를 근거로 들었다.
2026년 5월 (하향 조정): UBS는 2026년 말 전망을 $5,500/온스로, 단기 목표를 $5,200/온스로 각각 낮췄다. 국채 수익률 상승, 달러 강세 지속, 유가 상승 등 지속적인 역풍을 이유로 꼽았다 . 하지만 이는 '체제 변화가 아닌 리셋'에 가깝다며 구조적 강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
현재 상황 (2026년 8월): 금 현물가는 1분기 고점($5,300 이상)에서 후퇴했지만 여전히 $4,300 위를 유지 중이다. 5월 전망 하향 조정은 달러·금리 압력을 반영한 것이었으나, 7월 고용 쇼크가 금리 인하 내러티브를 되살려 금에 새로운 상승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생겼다. UBS는 여전히 2026년 추가 금리 인하 2회를 지지 요인으로 본다 .
UBS의 전체 범위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 $7,200/온스 상방 시나리오, 연준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상할 경우 $4,600/온스 하방 시나리오로 구성된다 .
금값 랠리는 여러 가지 동력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고용 시장의 궤적이다. 7월 고용 쇼크가 더 광범위한 경기 둔화의 시작임이 입증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강화돼 UBS가 '펀더멘털이 다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구간'이라고 설명한 $4,500~$4,800 범위까지 금값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
중앙은행 매수는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중국과 폴란드가 선두에 서고 다른 신흥국들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조적 수요 하단은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2025년 금값은 64% 급등하며 주요 자산군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 2026년의 질문은, 다음 상승 동력이 무엇이 될지다. 약화되는 미국 경제일까, 계속되는 중앙은행 매수일까, 아니면 2025년을 지탱했던 ETF 유입의 재개일까. 지금까지의 답은 '셋 다'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