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mp.fun의 이런 매도는 단발성 충격이 아니라, 플랫폼이 살아 숨 쉬는 한 계속해서 발생하는 '구조적' 성격을 띤다. 플랫폼이 의미 있는 수익을 내는 한, 그 수수료로 쌓인 SOL 중 상당 부분은 결국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2026년 3월, 익명의 고래 지갑이 무려 181만 SOL을 스테이킹 해제했다. 당시 시세로 약 1억 6,300만 달러 규모였으며, 이 물량은 여러 개의 주소로 분산됐다 . 온체인 분석가들은 스테이킹이 풀린 토큰은 거래소로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에, 이 움직임을 매도 가능성을 알리는 강력한 전조 신호로 해석했다.
시장 일각에서 떠도는 '고래가 100만 SOL 가까이 던졌다'는 소문이 단일 판매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더 넓은 맥락과 맞물려 작동한다. 2025년과 2026년 초에 걸쳐 여러 대형 지갑들이 수백만 달러 상당의 SOL을 바이낸스, OKX 등 중앙화 거래소로 꾸준히 이체해 온 패턴이 포착되어 왔기 때문이다 . 181만 SOL 언스테이킹 이벤트는 이 중 가장 최근의 두드러진 사례로, 만약 이 물량이 한꺼번에 거래소로 쏟아질 경우 시장에 상당한 공급 충격을 줄 수 있어 여전히 핵심적인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6년 5월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6년 1분기 13F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문서는 골드만삭스가 솔라나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에서 발을 완전히 뺐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다음을 포함한 6개의 솔라나 ETF 보유 물량을 전량 청산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로, 약 4,500만 달러 규모였다. 2025년 말 약 1억 800만 달러에 달했던 솔라나 ETF 총 익스포저는 1분기 보고서에서 완전히 '제로(0)'가 됐다 .
이뿐만이 아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더리움 ETF 보유량도 약 70%나 줄였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약 7억 달러 규모로 그대로 유지했다 . 이는 '알트코인보다는 비트코인'이라는 확고한 기관의 선호도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며, 펀드 차원에서 SOL에 대한 명백한 '신뢰 상실' 투표로 해석된다.
솔라나 차트는 수개월째 약세 신호를 쌓아왔고, 5월 말의 가격 움직임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파생상품 시장도 비슷한 그림이다. 미결제 약정(OI)이 현물 가격과 함께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공매도 세력의 새로운 공세라기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조용히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격은 떨어지고 OI도 감소하는 이런 패턴은 단기 공황보다는 느리고 고통스러운 조정 국면에서 자주 나타나며, 'V자' 반등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든다.
이번 매도세가 특별히 우려스러운 이유는 단일 패닉 이벤트가 아니라 서로 다른 네 개의 SOL 공급원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① Pump.fun의 수수료 매도, ② 고래의 언스테이킹과 분산, ③ 골드만삭스의 ETF 전량 청산, ④ 기술적 지표의 꾸준한 악화가 그것이다.
이 힘들 중 그 어느 것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확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들이 동시에 폭발하며 만들어낸 공급 과잉은 현재 8085달러 구간에서 시장이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다. 이 압력 밸브 중 하나라도 잠기거나, 새롭고 강한 수요가 유입되기 전까지 솔라나 가격은 7790달러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75~80달러 구간이 이 고통의 끝을 시험할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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