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움직임 역시 이러한 재평가의 규모를 방증한다.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AAOI)는 800G 및 1.6T 광트랜시버에 대한 하이퍼스케일러의 연이은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주가가 1,100% 이상 폭등했다 . 이제 시장은 단순히 포토닉스 노출도를 가진 기업에 보상하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직결된 분야에만 확실한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
.
CAS Star의 창립자 미 레이에게 지금의 포토닉스 호황은 놀라운 소식이 아니라, 너무 늦게 찾아온 검증일 뿐이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I/O 장벽’이라는 용어조차 모르던 시절부터 이 논리를 뒷받침하며 자금을 집행해왔다.
미 레이는 중국과학원(CAS) 산하 시안 광학정밀기계연구소에서 광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연구소에 합류해 마이크로 광학계 ‘자기초점 렌즈’의 상용화 작업에 깊이 관여했다 . 2010년 무렵, 그는 광학이 반도체의 역사를 그대로 따라가리라 확신했다. 전자 칩이 개별 부품에서 대규모 직접 회로(IC)로 진화했듯, 광학도 개별 부품에서 대규모 광집적화로 전환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후 실리콘 포토닉스에 방점을 둔 투자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
이 확신은 2013년, CAS 내부에서 인큐베이팅된 ‘하드테크’ 전문 벤처캐피털 CAS Star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현재 이 회사의 운용 자산은 약 2조 5천억 원(약 180억 위안) 규모로, 600개가 넘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했다 . 그중 200곳 이상이 바로 광범위한 포토닉스 섹터에 속해 있다. 광센서, 통신, 컴퓨팅, 저장장치, 디스플레이까지, 지금 AI 인프라 지출 덕분에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는 바로 그 분야들이다
.
미 레이는 자신의 회사의 핵심 임무를 “과학 연구를 상용화로 밀어붙여 신기술로 산업 고도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지난 10년의 대부분 동안 이 임무는 마치 인내심 깊은, 과학 주도의 외로운 역베팅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전 세계 자본 시장이 이제 막 따라가기 시작한 로드맵처럼 보인다.
CAS Star의 포토닉스 집중 포트폴리오는 놀라운 속도로 가치 실현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 일이 주는 교훈은 포토닉스가 갑자기 중요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구리라는 물리적 한계가 포토닉스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만들었고, 시장이 이 값을 제대로 매기기도 전에 10년 동안 그 방향을 구축해온 기업들이 이제 수확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포토닉스 호황은 단기 부품 사이클이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라이트카운팅(LightCounting)은 AI 관련 광연결 수요가 적어도 2030년까지 시장 팽창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800G 모듈에서 1.6T, 그리고 그 너머로 넘어가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 실리콘 포토닉스(또는 실리콘 포토닉스)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내 침투율은 2026년 말까지 35%~5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불과 2년 전 한 자릿수 점유율에서 급등하는 셈이다
.
즉, 구리에서 광통신으로의 전환은 이제 막 시작됐다. 물리학적 한계를 일찍이 읽어냈고, 그 논리에 10년을 기꺼이 투자할 제도적 인내를 가졌던 기업들은 더 이상 검증을 기다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속도를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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