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비트겟 월렛과 스텔라 재단이 공동으로 시작한 'PayFi 오디세이' 캠페인이다. 총 30만 달러 상당의 XLM이 리워드 풀로 걸려 있다 . 이 캠페인은 5월 26일부터 시작됐으며, 암호화폐 카드 사용이나 QR 코드 결제를 실생활에서 직접 해보도록 유도한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
참여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이 마케팅 전략은 'PayFi' 내러티브를 강화하며, 스텔라를 단순한 투기성 디파이 체인이 아니라 실질적인 일상 결제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상승 요인은 미국 예탁결제청(DTCC)의 발표였다. DTCC는 월스트리트의 사후 거래(post-trade) 인프라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이다. DTCC는 자체 토큰화 증권 플랫폼을 스텔라 네트워크와 연결하겠다고 밝혔으며, 목표 가동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
이 파트너십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DTCC는 약 114조 달러(약 15경 원)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러셀 1000 지수 주식과 미국 국채 등 DTC(예탁신탁회사)에 보관된 자산을 스텔라 블록체인에서 토큰화할 계획이다 . 이는 사실상 전통 금융 자산을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핵심 인프라 레이어로 스텔라가 선택됐다는 의미다 .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한 세션에서 XLM은 33.7% 폭등했고, 거래량은 900% 이상 급증해 9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한 보도에 따르면 XLM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주간 기준으로 77% 이상 상승해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를 역주행했다 . 거래량도 기존 약 1억 5300만 달러에서 8억 8000만 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
또 다른 호재는 스텔라 기반 RWA 토큰화의 가시적 성과였다. 스피코 파이낸스는 운용 자산(AUM)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스피코의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는 이더리움과 스텔라 두 곳에서 운영된다 .
여기에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운용 자산 약 2조 4000억 유로)가 스피코와 함께 '스피코 아문디 오버나잇 스왑 펀드(SAFO)'를 출시했다 . SAFO는 규제를 받는 UCITS 펀드로, 초기에 1억 달러가 약정 자산으로 투입됐으며 이더리움과 스텔라에서 함께 출시됐다. 기업 자금 운용 및 담보 관리를 위한 상품이다 . 데일리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기관 금융이 스텔라를 진지한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로 선택하고 있다는 내러티브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
이번 랠리는 상당한 트레이딩 활동이 뒷받침했다. XLM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0억 3000만 달러에 달했고,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I)은 2억 6100만 달러까지 증가해 신규 자금 유입이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 긍정적인 자금조달금리(펀딩 금리)는 롱(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뜻으로, 강한 상승 베팅 심리를 반영한다 .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신중론을 폈다. 랠리가 과매수 상태에 진입했으며, 급격한 상승은 쉽게 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실제로 고점 이후 며칠 만에 XLM의 미결제약정은 3억 6100만 달러에서 2억 6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하루 만에 롱 청산 규모가 271만 달러에 달한 것은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이 쥐어짜이고 있으며 모멘텀이 식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였다 .
결국 이번 XLM 랠리는 '내러티브 스태킹(narrative stacking)'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먼저 프로모션 캠페인이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DTCC라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기관의 공식 승인이 그 관심을 확신으로 바꿔놓았다. 여기에 RWA 토큰화의 꾸준한 확산이 전체적인 상승 분위기를 받쳐준 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