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산 모델과 탐나는 플래그십의 조합은 세 개의 주요 신흥 시장에서 삼성을 1위로 이끌었다.
중남미: 단연 두드러진 성과
전 세계적으로 삼성이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3,480만 대 규모로 전년 대비 3% 성장한 이 시장에서 삼성은 1,290만 대를 출하해 37% 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 자체 출하량도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 오랜 기간 공들여 구축한 유통망과 이동통신사 및 유통 파트너십은 평균 판매 단가가 훨씬 높은 애플이나 중국 경쟁사들에 비해 구조적으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해준 핵심 무기였다
.
중동 및 동남아시아: 선두 수성
비록 격차는 더 좁았지만, 삼성의 리더십은 확고했다. 중동에서는 갤럭시 A 시리즈를 앞세워 약 2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과를 견인했다 . 중국 브랜드들과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동남아시아에서 삼성은 약 20%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이는 지난 2년간 2위에서 4위 사이를 오가던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난 반등이자 안정화의 신호탄이었다
.
신흥 시장에서의 강세는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상에 복귀하는 발판이 되었지만, 시장 조사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훨씬 복잡하고 논쟁적이다.
가장 널리 인용된 수치는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 에서 나왔다. 옴디아는 2026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억 9,850만 대라고 발표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은 6,540만 대를 출하(전년 대비 8% 증가)하여 22% 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20%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 보급형 A 시리즈 물량이 신흥 시장 출하의 버팀목이 되고, 갤럭시 S26 시리즈가 프리미엄 성장을 이끄는 이중 전략이 빛을 발한 셈이다
.
하지만 다른 주요 조사 기관들은 시장과 순위표 모두에 대해 완전히 다른 그림을 제시했다.
이러한 불일치는 의미심장하다. 옴디아의 데이터가 이번 분기 기준으로 가장 최신이며 더 널리 보도되기는 했지만, 적어도 카운터포인트의 수치는 중요한 경고 역할을 한다. 글로벌 1위 자리는 절대적인 사실이 아니라, 어떤 분석가의 데이터를 신뢰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결론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보고서에서 일관되게 이의 없이 확인되는 사실 하나는, 삼성과 애플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경쟁사들이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정체 또는 하락을 겪는 동안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리그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